"새드엔딩인데 해피엔딩이었다"…모두가 웃은 152억 캡틴의 역대 3호 대기록 도전, 조성환은 순간 진지했다 [오!쎈 창원]

스포츠

OSEN,

2025년 9월 05일, 오후 06:10

[OSEN=조은정 기자] 두산 양의지 /cej@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새드엔딩이었는데 해피엔딩이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4일)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했던 양의지에 대해 언급하며 웃었다.

양의지는 4일 창원 NC전 4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 첫 타석 선두타자로 나서서 2루타,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 그리고 2-3으로 뒤진 6회 3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사이클링히트까지 3루타만 남겨두고 있었다. 7회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 2사 1,2루에서 마지막 타석이 돌아왔다. 

양의지는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일단 깊숙한 타구였다. 2루타까지는 충분했다. NC의 중계플레이가 홈으로 이뤄지는 사이, 양의지는 과감하게 3루까지 달렸다. 그러나 3루에서 넉넉히 아웃.

[OSEN=이대선 기자] 두산 양의지/sunday@osen.co.kr

양의지는 대기록 도전이 무산됐지만 아쉬움에 웃었다. 두산 더그아웃의 선수들도 3루타가 무산되어 아쉬워하는 양의지를 보며 활짝 웃었다.

양의지는 이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NC 소속이던 2021년 4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포수 역대 최초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양의지는 이날 리그에서 단 두 명(양준혁, 테임즈) 뿐인 사이클링히트 2회 기록에 도전한 것. 그러나 양의지의 질주는 끝내 기록에 닿지 못했다.

조성환 대행은 “(양)의지가 기록에 3루타 하나 남았다고 했을 때 저는 좀 진지했다. 좋은 타구 날려봐라고 생각했는데 빠지는 타구가 나왔다. 상대 송구가 홈으로 되면 잘하면 승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저는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 막판에 새드엔딩이었는데 해피엔딩처럼 끝나는 장면은 또 중계화면을 통해서 봤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어제 잘 쳐주고 잘 달려주고 좋은 경기를 했다”며 “우리 리그에 양의지 선수 같은 최형우(KIA), 전준우(롯데), 김현수(LG) 등 큰 형님들이 있지 않나. 어떻게 잘칠까 생각하는데, 다른 팀에서 양의지 선수 상대할 때도 같은 생각이겠지만, 저도 이 선수들을 볼 때 아직까지 버겁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베테랑의 힘을 극찬했다. 

이날 두산은 안재석(유격수) 박준순(2루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인태(좌익수) 강승호(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박계범(3루수) 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잭로그가 선발 등판해 10승에 도전한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장단 16안타 13득점을 폭발한 가운데 토종 에이스 곽빈도 60일 만에 웃었다. 두산은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13-9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양의지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8.2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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