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161km 쾅! 오타니-김혜성도 속수무책…사이영상 0순위, 어떻게 다저스 격파했나 “리그 최강팀 스윕, 정말 멋진 경험”

스포츠

OSEN,

2025년 9월 05일, 오후 05:41

[사진]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오타니 쇼헤이, 김혜성 모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0순위로 꼽히는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최고 161km 광속구를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LA 다저스에 좌절을 안겼다. 

스킨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94구 완벽투를 펼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처져있는 팀의 5-3 승리 및 시리즈 스윕을 이끈 값진 호투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경기당 평균 5.09점)을 기록한 팀이었다. 스킨스는 막강 다저스 강타선을 만나 오타니(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프레디 프리먼(4타수 무안타 1삼진), 김혜성(4타수 무안타 1삼진) 등 핵심 타자들을 완벽 봉쇄하며 단 2안타 1볼넷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스킨스는 “메이저리그를 ‘쇼’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홈에서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스윕을 한다는 건 정말 멋진 경험이다.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스킨스는 올해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날 평균자책점을 1.98로 낮추며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가 됐고, 탈삼진 공동 1위(195개), 이닝(173이닝) WHIP(0.94) 2위, 피안타율 3위(.195)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을 질주 중이다. 스킨스는 작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킨스는 “가장 중요한 건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다. 잘 던지고도 실점할 수 있고, 못 던지고도 실점하지 않을 수 있다. 이제 4~5경기 정도 남았는데 후회 없이 정규시즌을 마치고 싶다. 작년과 똑같은 마음가짐이다”라고 남은 사이영상 수상 여정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피츠버그 돈 켈리 감독도 스킨스의 사이영상 수상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켈리 감독은 “그가 얼마나 노력하고 경쟁하며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지, 또 그걸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면 우리 모두 그가 상을 받기를 바랄 것이다. 또 올해가 아니더라도 그는 사이영상에 걸맞은 투수다. 그가 상을 받는다면 개인과 팀에 모두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내가 가장 인상깊게 생각하는 점은 스킨스는 상을 위해서 야구를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단지 정말 잘하고 싶어서,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어서, 그리고 파이어리츠의 승리를 돕고 싶어서 뛰는 것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피츠버그 구단 역사상 사이영상 수상자는 단 2명 뿐이었다. 1960년 버논 로, 1990년 더그 드라벡에 이어 스킨스가 35년 만에 세 번째 역사에 도전한다. 

[사진]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acklight@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