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트윈스 문보경이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결승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로써 2위 LG는 롯데와 후반기 첫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쳤다. 2위 LG와 3위 롯데의 격차는 다시 2경기로 벌어졌다.
먼저 선취점을 뽑은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LG 신인 외야수 박관우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인해 1회초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한태양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가 좌익수 쪽 평범한 뜬공을 때려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 프로 데뷔 후 처음 외야수로 선발 출전한 LG 신인 좌익수 박관우는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대로 떨어뜨렸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행운의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윤동희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LG 우익수 문성주가 정확한 홈 송구로 레이예스를 홈에서 아웃시키면서 롯데의 1회초 공격은 1점으로 마무리됐다.
곧바로 LG는 1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앞서 호수비를 펼쳤던 문성주였다. 문성주는 1회말 롯데 선발 이민석의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LG는 1-1 동점이던 5회말 2사 후 신민재의 3루타와 문성주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해 2-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롯데는 6회초 2사 1, 3루에서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두 팀의 희비는 8회말에 엇갈렸다. LG는 선두타자 문성주가 우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타 구본혁이 상대 전진수비를 뚫고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문보경였다. 문보경은 롯데 구원 정철원을 상대로 내야를 살짝 넘어 좌익수 쪽 깊숙한 곳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빼앗아 3-2 역전을 이끌었다.
롯대는 선발 이민석이 6⅓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 선발 임찬규도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결국 불펜 싸움에서 LG가 롯데에 앞섰다. LG는 6회초 2사후 김진성(1⅔이닝), 이정용(1이닝), 유영찬(1이닝)이 남은 이닝을 잘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LG 문성주는 시즌 첫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