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안세영, 일본오픈도 제패...개인 후원 계약 후 더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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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20일, 오후 07:1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적수가 없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올해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안세영. 사진=AFPBBNews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인 왕즈이(중국)를 경기 시작 42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2 21-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올해 여섯 번째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일본오픈 정상에 오른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는 파리올림픽 금메달 이후 무릎과 발목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이 대회에 불참했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왕즈이와 상대 전적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왕즈이를 압도하면서 확실한 우위를 증명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치른 다섯 경기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32강 랏차녹 인타논(태국·10위), 16강 김가은(삼성생명·18위), 8강 천위페이(중국·5위), 4강 군지 리코(일본·32위)를 모두 2-0으로 돌려세웠다.

결승전도 일방적이었다. 1게임은 10-10까지 대등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이후 안세영이 연속 8점을 몰아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왕즈이는 계속 실점을 내주자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안세영은 19-12에서 내리 2점을 뽑아 1세트를 가볍게 끝냈다.

2게임도 안세영이 강하게 몰아붙였다. 초반부터 10-6으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끌고 갔다. 세트 내내 더블스코어로 리드를 이어갔다. 전의를 상실한 왕즈이는 게임 후반 어이없는 서브 실수까지 저질렀다.

안세영은 20-10에서 마지막 득점을 올려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상대 선수 및 심판과 악수를 나눈 뒤 환하게 웃으며 코칭스태프와 포옹을 나눴다.

안세영은 코트 안팎에서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배드민턴 용품 업체인 요넥스와 개인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안정감이 더해진 모습이다. 계약 기간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4년간 총액 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후원 계약 후 SNS를 통해 “항상 따뜻하고 변함없는 응원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오픈을 우승으로 장식한 안세영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일곱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서승재-김원호 조도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 만큼이나 올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서승재-김원호 조는 올해 벌써 우승 트로피를 네 개나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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