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상민(26)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올해까지 1군 기회를 받았던 선수였기에 의문이 따른다. 선수가 먼저 은퇴 의사를 전했다.
SSG는 19일 오후, 외야수 최상민의 임의해지 신청 소식을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최상민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심도있는 면담을 진행했다”고 전하면서 “충분한 논의 끝에 선수의 뜻을 존중해 KBO에 임의해지 신청을 했다”고 했다. 은퇴 수순이다.
최상민은 한때 육성선수 신화를 노리던 외야 유망주였다.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SSG의 전신인 SK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만년 2군 선수였던 최상민은 2022년 1군에 데뷔했다. 2022년 1군에 데뷔해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는 등 27경기 출장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3년 7월 2군에서 벌어진 폭행 가혹행위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이 됐다.
당시 투수 이원준과 내야수 이거연과 함께 KBO 상벌위원회의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이원준은 72경기, 이거연과 최상민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원준은 KBO 징계 이전에 퇴단 조치됐고 이거연도 2023시즌이 끝나고 방출됐다.
그러나 최상민은 달랐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징계 이후 최상민은 육성선수 신화를 꿈꿨지만 결국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원형 전 감독 시절부터 최상민 활용법을 고민했다. 이숭용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개막엔트리에도 포함됐고 수비와 주루에서 충분히 1군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올해 초에는 번트 실패 등 주요 포인트에서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결국 올해 4월 29일이 마지막 1군 경기였고, 이튿날인 30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2군에서도 5월 17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결국 현역 생활을 마무리 하는 결정을 내렸다.
1군 통산 성적은 144경기 타율 1할7푼9리(67타수 12안타) 6타점 22득점 8도루 OPS .491의 성적을 기록하고 프로 무대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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