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전 노렸지만... 첫 경기서 침묵한 나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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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9일, 오후 01:45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MHN 박승민 인턴기자) 계속해서 찬스에 응답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나승엽은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7번 타자 1루수로 출장한 나승엽은 5월부터 시작된 부진이 길어지며 후반기 부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이날 나승엽은 2회 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1구 바깥쪽으로 들어온 LG 선발 투수 손주영의 145km/h 직구를 타격했지만 인플레이 타구가 되지 못했다. 이어 2구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에 배트를 냈지만 헛스윙이 됐다. 3구 직구를 골라내며 1-2 카운트를 만들었지만, 4구째 들어온 바깥쪽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정확히 걸치며 타석에서 물러나야 했다.

4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유리한 볼카운트를 활용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부터 3구째까지 존에서 벗어나는 공들을 모두 골라내며 3-0 카운트를 만들었지만, 존 경계에 걸쳐 들어왔던 4구와 5구째 직구를 모두 바라본 이후 바깥쪽 아래로 떨어진 슬라이더를 배트에 맞추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에도 루상에 주자가 들어차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유강남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구원 투수 이정용을 상대했다. 존 한 가운데에 몰린 1구 직구를 놓치고 2구 직구에는 배트를 휘둘렀지만 헛스윙이 됐다. 3구 크게 빠지는 공을 지켜보며 만들어진 1-2 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온 직구를 타격했지만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한 번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연이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나승엽의 부진이 길어질수록 롯데 김태형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상무에서 전역한 이후 맞이한 지난 시즌 타율 .312와 OPS .880,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129.7을 기록하며 주전 1루수 자리를 확고히 한 나승엽이었다. 이번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4월 한 달간 5개의 홈런과 OPS 1.032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4번 타자 중책까지 맡게 됐다. 하지만 5월 이후 부진이 길어지며 시즌 타율이 .236까지 추락했다. 최고 160까지 넘나들었던 wRC+는 109.7까지 떨어졌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4월 보여준 가능성이 있기에 후반기 나승엽의 부활을 기대하는 롯데 팬들이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 18일 패배로 4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가 1경기 차로 좁아진 롯데이다.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두고 8년 만의 가을 무대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나승엽의 활약이 절실하다. 후반기 첫 경기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남은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롯데는 1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시리즈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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