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동원이 후반기 첫 경기 결정적인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동원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삼진 3개를 당했지만, 안타 1개가 경기 흐름을 바꾼 홈런포였다.
박동원은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들어서 감보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 밀려 들어오자, 실투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홈런포를 터뜨린 것.
1-1 동점을 만든 LG는 이어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주헌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2-1 역전시켰다. 선발투수 손주영이 6이닝을 단 1실점으로 호투했고, 필승조 이정용(7회)과 김진성(8회) 그리고 마무리 유영찬이 9회 등판해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이날 승리로 3위 롯데의 추격을 2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선두 한화 이글스도 KT 위즈에 승리하면서, 1위와 승차는 4.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경기 후 박동원은 “미스터 올스타로 좋은 기운을 받고 대전에서 돌아왔다. 하지만 올스타전으로 좋은 기분은 이틀 정도였고, 오히려 후반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또 박동원은 “개인적으로는 팀이 이기고 있을때 몰아붙이는 홈런도 좋지만, 팀이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을 때 따라잡는 홈런을 더 좋아하는데, 오늘은 팀이 선제점을 주자마자 따라잡는 홈런을 치게되어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홈런 소감을 말했다.
박동원은 “내일(19일)이면 우리팀도 25시즌 100만 관중을 넘는 것으로 알고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선수들도 힘을 받고 있다. 많은 승리로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했다. 나눔 올스타 포수로 선발 출장한 박동원은 1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박동원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고 “작년에 (최)형우 형이 미스터 올스타를 받았고,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작년 형우형과 KIA처럼 올해 LG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올해는 내가 올스타전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롯데 에이스 감보아가 출격한 첫 경기를 잘 풀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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