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라인 152km/h '쾅'... 강한 존재감 드러낸 '필승조' 홍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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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9일, 오전 11:49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

(MHN 박승민 인턴기자)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홍민기가 지난 18일 잠실 LG전에 7회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반기 혜성처럼 등장해 롯데 마운드의 한 줄의 희망이 된 홍민기다. 지난 5월 17일 1군 첫 등판을 가진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9로 활약 중이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도 돋보였다. 선발 투수 감보아의 뒤를 이어 등판한 홍민기는 선두 타자 박해민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다. 150km/h를 넘나드는 직구와 좌타자 몸쪽 깊은 곳에서 존으로 파고드는 예리한 슬라이더를 조합하며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카운트 2-2 상황에서 존에 가깝게 들어오는 5~7구째 공을 커트해 내며 승부를 이어갔지만, 8구째 바깥쪽 아래 코너에 정확히 꽂히는 152km/h 직구에 배트를 맞추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어 신민재를 상대했다. 신민재는 1, 2구 직구를 커트해 낸 후 3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지켜봤다. 1-2 카운트에서 높은 존에 들어온 4구 째 154km/h 직구를 타격했지만 크게 바운드되는 땅볼이 됐고, 투수 홍민기가 직접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천성호를 상대로는 초구 몸쪽 깊은 곳에서 존 경계선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좌타자 바깥쪽 존으로 들어가는 145km/h의 고속 슬라이더로 0-2를 만든 뒤, 존의 바깥쪽 높은 코너를 찍고 들어가는 150km/h 직구로 천성호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 선발과 롱릴리프 등 다양한 보직으로 활용했던 홍민기를 후반기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등판한 홍민기는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이 1-2로 패배하며 활약이 빛이 바랬다. 하지만 정철원-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던 롯데의 필승조에 새로운 '믿을맨'이 등장했음을 알리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 2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중이다. 28개의 삼진을 솎아 내는 동안 5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다. FIP(수비 무관 평균 자책점) 역시 1.43으로 최상위 수준이며,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0.81이다. 이닝당 평균 한 명도 내보내지 않고 있다. 신인 시절 들었던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제구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보더라인에 위력적인 공을 꽂아 넣을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한 홍민기다. 

본격 필승조로 합류한 홍민기가 남은 시즌 보여줄 모습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롯데는 19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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