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도 반납한 음바페, 돌아온 마르셀루도 배웅...'레전드' 바스케스, 마드리드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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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9일, 오전 03:00

(MHN 나웅석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의 '살아있는 전설' 루카스 바스케스가 23개의 트로피와 함께 오랜 시간 몸담았던 클럽과 작별했다. 

바스케스, 402경기 23트로피로 떠난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발데베바스 훈련장에서 루카스 바스케스의 고별식이 열렸다. 바스케스는 16세에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후 1군에서만 10시즌 동안 402경기를 소화하며 클럽의 황금기를 함께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고별식 행사장에는 그가 들어 올린 23개의 트로피가 전시되어 클럽 역사상 6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을 남긴 그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클럽에 영혼을 바쳤다"...회장의 극찬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가치를 전파하고 영혼을 바친 선수들 중 우리의 위대한 유스 출신이 있다"며 바스케스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당신은 모든 유소년 선수들의 표본이었다. 클럽의 이익을 우선시한 당신과 함께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금과 다이아몬드 배지를 수여했다.

음바페-루닌, 휴가 반납하며 '의리'...반가운 얼굴의 마르셀루까지

이날 고별식에는 킬리안 음바페와 안드리 루닌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두 선수가 2025 FIFA 클럽월드컵 종료 이후 휴가를 중단하고 마드리드로 와 바스케스의 마지막을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갈락티코를 함께했던 전 동료 마르셀루 역시 현장에 참석해 오랜 우정을 드러냈다.

"나는 영원한 레알의 유스"...바스케스의 마지막 인사

가족과 함께 단상에 오른 바스케스는 준비해 온 편지를 읽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팬들의 박수와 응원에 감사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이곳이 집처럼 느껴졌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 작별 인사는 하지 않겠다. 나에게서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모든 것을 바쳤기에 평온하게 떠난다. 나는 언제나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 루카스 바스케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당신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아내 마카에게 감사를 전했다.

레전드의 헌신, 팬들의 기억으로

201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승부차기 첫 키커, 윙어에서 라이트백까지 팀을 위해 역할을 바꿔온 희생, 바스케스는 402경기에서 득점 이상의 가치를 증명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떠나지만, 그의 헌신과 이야기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전망이다.

 

사진=루카스 바스케스 SNS,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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