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은 레딩전 45분을 소화할 예정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52) 신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첫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여기서 손흥민의 거취가 언급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토트넘의 훈련장 '홋스퍼 웨이'에서 진행됐다. 프랭크 감독이 지난달 정식 부임한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선 자리로, 19일 열리는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운영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이 자리에 앉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토트넘의 다음 챕터를 함께 열게 돼 영광이며, 매일 최선을 다해 이 클럽을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겠다. 야망이 없다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선 "4개 대회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1차 목표다. 지난 2019년 이후 여러 대회를 병행하며 끝까지 경쟁했던 적이 드물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선 "그는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을 것이다. 유럽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단 세 명 중 한 명이며, 41년 만에 유럽 우승을 안긴 감독이다"라며 공을 인정했다.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역시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관련 발언이었다. 두 선수 모두 여름 내내 이적설이 돌았다. 프랭크 감독은 주장 선임 여부 질문에 "좋은 질문이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으로 활약했다. 레딩전은 두 명의 주장이 각각 45분씩 나서게 되는데, 손흥민과 로메로가 각각 주장 완장을 찬다. 아직 시즌 주장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손흥민과 로메로의 팀 내 위상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프랭크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선수다. 손흥민은 10년간 이곳에 있었고, 이번 여름 마침내 자격 있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메로는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를 두 차례 우승한 선수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다. 두 선수 모두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팀에 기준을 세워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레딩전에 출전한다. 나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있다면 이적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손흥민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랭크 감독은 현재 과도한 스쿼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팀 내 정리가 필요하다. 프리시즌을 통해 어떤 선수를 데리고 갈지, 누구를 떠나보낼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 영입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나는 늘 그래왔듯 타 구단 선수를 언급하지 않는다"라고만 답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