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다시 월드컵이? 일본, 2046년 월드컵 공동 개최 추진...한국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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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8일,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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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일본축구협회(JFA)가 아시아 여러 국가들과 손잡고 204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8일(한국시간) "JFA 소속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과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이 힘을 합쳐 2046년 FIFA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EAFF·AFF 합동 회의에서 공동 개최 논의가 구체화됐으며, 최근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참석차 한국을 찾았던 미야모토 쓰네야스 JFA 회장도 "서류를 교환하진 않았지만, '함께 하면 좋겠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공동 개최 논의는 FIFA 월드컵의 구조적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며 단독 개최의 현실적 부담이 커졌고, 이미 미국·캐나다·멕시코(2026),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2030) 등 복수 국가가 공동 개최를 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연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셈이다.

해당 매체는 2046년 월드컵 개최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등을 거론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경험이 있는 한국은 지리적 근접성과 조직력, 인프라 측면에서 강력한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EAFF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위상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JFA는 지난 2005년 발표한 '일본축구 100년 비전'에서 "2050년까지 월드컵을 일본에서 다시 개최하고, 일본 대표팀이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보도에 따르면 미야모토 회장은 "2002년 이후 일본은 대규모 국제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라며 인프라 재정비와 여론 형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일본 내 8만 석 이상 규모 경기장이 없는 점도 해결 과제로 지적된다. 

2046년은 아시아 대륙이 다시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는 첫 기회다. FIFA는 동일 대륙에서의 개최 간격을 최소 두 대회로 두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2034년 대회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만큼, 2046년은 아시아 축구계가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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