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최준서 인턴기자) 어색한 6위에 위치한 울산이 K리그 득점왕 출신 말컹을 영입했다.
울산HD는 18일 유일하게 K리그 역사상 1,2부 MVP와 득점왕을 모두 거머쥔 말컹이 울산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2017시즌 K리그2의 경남FC에 둥지를 튼 말컹은 당해 32경기에 출전, 22득점 3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다 득점과 MVP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팀의 승격도 견인했다. 이듬해 경남에서 K리그1에 도전한 말컹은 31경기에 출전, 26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전보다 더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말컹은 리그 최다 득점과 MVP 수상은 물론 팀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이끌며 리그와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소속팀에 상당한 이적료를 안겨주고 중국 무대로 떠난 말컹은 본격적인 득점력 과시에 불을 뿜었다. 네 시즌 간 중국 무대에서 뛴 말컹은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중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22년에는 우한 싼전 소속으로 26경기에 나서 27득점 3도움을 작렬,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 계보에 이름을 남겼다. 더불어 당해 팀의 첫 리그 우승에도 가장 큰 공헌을 했다.
존재감을 충분히 빛낸 말컹은 중동으로 리그를 옮겼다. 알 아흘리로 적을 옮긴 말컹은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이전 소속팀인 우한과 튀르키예의 파티흐 카라귐뤼크, 코자엘리스포르에서 기회를 받으며 뛰었다. 임대의 신분으로도 팀에 성실하게 임한 말컹은 직전 시즌 임대 팀인 코자엘리스포르(25경기 출전 8골 8도움)의 1부 리그 승격이란 공을 세웠다.
결정력, 슈팅, 헤더, 피지컬, 유연함 그리고 스피드까지 어느 하나 결점이 없는 그야말로 K리그 ‘규격 외’ 스트라이커가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에 더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인 기록과 승격, 우승 등 팀의 목표까지 함께 달성하는 말컹은 울산의 후반기 반등에 기폭제가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같은 국적인 브라질 출신의 활동량 많은 공격수 에릭, 양질의 패스와 플레이 메이킹을 제공해 줄 보야니치, 활동량 부담을 줄여줄 고승범과 말컹의 시너지 또한 울산과 K리그 팬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들게 한다.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잠시 K리그 팬들에게 잊혔던 말컹은 돌연 울산으로 K리그 무대 복귀를 선언했다. 말컹은 “축구 선수는 마음 편하게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대한민국이 나에게 그런 곳이고, 울산은 내게 편안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번에 미팅과 제안 속에서 울산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나도 다시 돌아온 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나에겐 당연한 선택이다”라고 밝히며 한국 복귀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울산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