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경산, 손찬익 기자]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이 첫 하프 피칭을 소화했다.
최지광은 18일 경산 볼파크에서 정민태 재활군 코치, 김용해 재활군 트레이너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15개의 공을 던졌다.
최지광은 첫 하프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그동안 반팔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재활하다가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으니 어색하다. 무겁고 덥긴 한데 안 아프니까 너무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정민태 코치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김용해・김수영 트레이너님도 워낙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최지광과 호흡을 맞춘 포수 차동영은 연신 “나이스 볼”을 외쳤다. 그만큼 최지광의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였다. 이에 최지광은 “동영이가 제가 첫 하프 피칭에 나선다고 기를 많이 살려준 것 같다. 공을 너무 잘 잡아주니까 저도 더욱 힘이 났다”고 고마워했다.
일과 후 TV 중계를 통해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멀리서 응원하는 최지광은 필승조의 핵심 역할을 맡은 이호성과 배찬승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뒷문 단속에 나선 이호성은 8세이브를 올렸고 배찬승은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하는 등 필승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최지광은 “호성이와 찬승이가 잘하더라. 둘 다 풀타임이 처음인데도 진짜 잘하는 거 보니까 기분 좋더라.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힘 떨어지는 시기가 오기 마련인데 잘 이겨내길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재활은 지긋지긋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밟는 투수 김무신과 이재희는 마운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최지광을 바라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최지광은 “무신이와 재희 모두 재활 과정이 순조로워 다행이다. 틈만 나면 제게 와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무신이는 공을 다시 잡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워낙 열심히 하고 몸도 좋으니 잘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최지광은 1군 통산 248경기에 등판해 16승 16패 2세이브 47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70.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고 지난해 35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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