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롯데 상대로 주 2회 등판" 올러 빠진 가운데 원투펀치 격상, 김도현 갈수록 비중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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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8일, 오전 08:40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다음주 두 번 던진다".

KIA 타이거즈 영건 김도현(25)이 국내파 에이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의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사실상 2선발급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음주 상위권 팀들과 상대로 2회 등판의 책무를 맡았다. 

이범호 감독은 광주지역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변경되는 선발투수들의 일정을 밝혔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가 취소되자 나머지 주말 3경기에 제임스 네일과 이의리,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경기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날도 취소되면 네일과 이의리로 간다. 김도현이 다음주 화요일(광주 LG 트윈스전)에 나서고 양현종은 다음주 수요일(LG전)에 등판한다. 김도현이 다음주 2회 등판한다"고 밝혔다. 

NC와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다음주는 상위권 LG와 롯데 자이언츠(사직)와 6연전을 갖는다. 후반기 초반 순위경쟁에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일전이다. 국내파 투수 가운데 가장 구위가 뛰어난 김도현을 두 차례 투입해 승리 확률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올러는 지난 6월25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팔꿈치 염증 증세로 개점휴업중이다. 열흘 정도면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어 장기 이탈중이다. 이 감독은 "이제 캐치볼을 했다. 퓨처스 경기에서도 한 번 던지며 점검을 해야 한다. 8월초 복귀할 것이다"고 밝혔다. 

네일과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올러가 빠지면서 김도현의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다. 올해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서 16경기에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점 3.18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타선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승수가 적지만 10승형 선발투수로 손색이 없다. 

퀄리티스타트 8번 작성했고 평균 5⅔이닝을 던졌다.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우는 두 차례 있다. 무난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롯데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구속 구위 제구 변화구와 마운드 운영능력도 수준급 선발투수의 길을 가고 있다. 

후반기에서도 가을야구 진출의 키를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성범과 김선빈이 복귀했고 김도영은 8월 중에 돌아오면 타선의 힘은 몰라보게 달라진다. 김도현이 전반기 수준의 피칭을 해준다면 승리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전반기 등판을 마치고 보름이 넘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다만 후반기 첫 상대팀인 LG전에서는 약했다. 1경기에서 3⅓이닝 9피안타 7실점(5자책점)의 수모를 당했다. 가장 성적이 부진했던 경기였다. 이번이 설욕의 무대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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