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부상에서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오스틴은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활약했는데, 다음날 2일 롯데전에는 옆구리 통증으로 출장하지 못했다. 이후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상태가 심각했다.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부상 당시 염경엽 감독은 “3주 후에 재검진을 받는다. 복귀까지 4주 정도 걸릴 것 같다. 조금 더 빨리 복귀할 수도 있지만 여유있게 4주 정도 재활하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의 회복 상태가 좋다. 염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오스틴은 가벼운 훈련을 시작했다. 중간에 MRI 체크를 한 번 할건대, 지금 움직이는 상황을 봤을 때는 크게 이상 없으면 목표는 다다음주 화요일(29일)이다”고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빠르면 후반기 시작하고 10경기 정도 빠지고 합류하는 거다. 훈련 단계 올려서 어느 정도 훈련이 다 됐을 때, 2군에서 2~3경기 하고 올라온다. 몸이 괜찮으면 2군에서 금토일 경기가 있으면 경기를 하고 온다”고 설명했다. LG 2군은 오는 25~27일 강화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오스틴은 ‘우승 복덩이’다. 2023년 LG와 처음 계약을 한 오스틴은 타율 3할1푼3리 23홈런 95타점으로 활약하며 29년 만에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는 타율 3할1푼9리 32홈런 132타점을 기록, LG 프랜차이즈 최초로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리그 타점왕까지 차지하며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 20홈런 55타점 OPS .912를 기록하고 있다. 5월말까지 타율 2할9푼9리 16홈런 OPS .998(리그 2위)로 맹활약했는데, 6월 이후로 타율 2할1푼 4홈런 OPS .722로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LG는 출루왕 홍창기가 5월 중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이탈해 있다. 6월부터 중심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를 그리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 키플레이어로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을 꼽으며 타격감이 살아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스틴 공백기 동안 타선의 집중력이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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