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내치고 북중미 월드컵 가겠다고?’ 헛된 망상의 인니, 월드컵 PO에서 사우디, 이라크와 한 조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7일, 오후 09:50

[OSEN=서정환 기자] 신태용 감독을 내친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진출까지 노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조추첨식을 거행했다. 

추첨결과 A조에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레이츠가 속했다. 인도네시아는 B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경쟁하게 됐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총 6개팀 중 각 조 1위팀 두 팀만 자동으로 진출권을 딴다.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를 이겨야 북중미 월드컵에 갈 수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기적을 썼던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의 매직이 끝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8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러 0-4로 패했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4.01.28 / jpnews.osen.co.kr

무엇보다 인도네시아대표팀 내부의 분위기가 최악이다. 신태용 감독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네덜란드 레전드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인도네시아의 경기력은 훨씬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6월 11일 개최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최종전에서 일본 2군에게 0-6 참패를 당했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일본은 2군 전력이 나섰음에도 결과와 내용에서 모두 인니를 압도했다. 

경기를 앞두고 일본의 2군 구성에 대해 “인도네시아를 무시한 것”이라고 발끈했던 클라위베르트는 정작 경기에서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하지 못했다. 

클라위베르트는 마치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대표팀 감독처럼 주로 유럽에 머무르며 인도네시아를 무시하는 행동까지 펼치고 있다. 클라위베르트가 유럽과 인니를 오가며 비지니스 항공권을 수차례 이용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JAKARTA, INDONESIA - MARCH 25: Head coach Patrick Kluivert of Indonesia is seen prior to the FIFA World Cup qualifier Asian third round Group C match between Indonesia and Bahrain at Gelora Bung Karno Stadium on March 25, 2025 in Jakarta, Indonesia. (Photo by Robertus Pudyanto/Getty Images)

결국 화가 폭발한 인니 팬들이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권까지 화력을 더해 경질압력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협회의 믿음은 굳건하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이 직접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감싸고 나섰다. 그는 “신태용 감독에게도 5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지금이 바로 클라위베르트를 믿어야 할 때다. 축구를 발전시키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것”이라면서 클라위베르트를 감싸고 있다. 

과연 내부가 분열된 인도네시아가 세 달도 남지 않은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의문이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라크 역시 운동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사우디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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