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주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이 2025년 MLB 신인왕 모의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4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자사 소속 전문가 28명이 참여한 신인왕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투표는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별로 차등 점수를 부여해 집계되며, 김혜성은 지난달 2위에서 이번에는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그러나 MLB닷컴은 “김혜성의 부진 때문이 아니라, 경쟁자들의 상승세가 워낙 가팔랐기 때문”이라며 그의 활약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혜성은 전반기를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의 준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장타가 9개에 불과하지만, 도루는 11개나 성공했다"며 "또한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 8경기에 출전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고 김혜성의 장점을 부각했다.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김혜성의 출전 기회도 늘고 있다"며 "6월에 김혜성이 선발 출전해 경기를 끝까지 마친 경기는 6차례에 불과하지만, 7월에는 12경기에서 7경기나 선발 출전해 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면서 김혜성의 출전 기회가 늘어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이번 NL 신인왕 모의투표 1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강속구 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가 차지했다.
19명의 전문가로부터 1위표를 받은 미저로우스키는 시속 160km를 웃도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 25⅔이닝 동안 33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 마이애미 말린스의 아구스틴 라미레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모의투표에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내야수 제이컵 윌슨이 23장의 1위표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윌슨은 타율 0.332로 AL 전체 타율 2위에 올라 있으며, 같은 팀 동료 닉 커츠가 타율 0.355로 2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