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황준서,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합류…'부진' 엄상백 롱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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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후 05:46

한화 이글스 황준서.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2년 차 좌완 황준서(20)와 FA 이적생 엄상백(29)이 자리를 맞바꾼다.

한화는 17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한화는 전반기 52승2무33패(0.612), 1위로 마쳤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마크한 건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특히 전반기 막판 6연승을 내달리며 2위 LG 트윈스(48승2무38패)와의 격차를 4.5게임 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사령탑은 전반기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57경기 남았는데, 전반기에 한 건 잊어야 한다"면서 "후반기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상대 결과엔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롱맨으로 보직 변경한 한화 엄상백. /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준다. 기존 엄상백 대신 황준서가 선발진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황준서가 현재 페이스가 좋고 잘 던지고 있다"면서 "엄상백에게도 양해를 구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였다. 감독으로서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한화는 전반기 최고의 선발진을 자랑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외인 원투펀치'에 류현진, 문동주 등이 버티고 있었다.

이 중 5선발 엄상백이 '옥에 티'였다. 엄상백은 시즌 전 4년 최대 78억 원의 계약을 맺고 한화에 합류했으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33에 그쳤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단 2번뿐이었고 마지막 승리가 4월18일 NC전(5이닝 4실점)이었다.

반면 황준서는 갈수록 안정감을 보였다. 불펜과 대체 선발 등을 오가면서도 꾸준히 활약했고, 전반기 10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결국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황준서를 선발진에 합류시켜 5선발 강화에 나섰다.

엄상백은 불펜에서 '롱맨' 역할을 맡는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등의 일이 생길 때 마운드에 올라 긴 이닝을 책임진다.

김 감독은 "불펜투수도 정말 중요하다. 우리 선발투수가 흔들릴 때 (엄)상백이가 나가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백이가 다시 좋아지면 선발을 시켜달라고 했다. 당연히 그럴 생각"이라며 "공은 나쁘지 않은데 부담감이 있는 건지 잘 안되고 있다. 그래도 밝게, 열심히 하고 있으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힘을 실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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