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상황 안 좋은데...가르나초, 탈세 차량 타고 훈련장 진입하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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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7일, 오후 04:10

(MHN 권수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불법 차량을 타고 팀 훈련장에 들어서다 적발당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영국 정부에 따르면 한 맨유 선수가 세금을 내지 않은 차량을 끌고 캐링턴 훈련장에 들어서는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 불법 차량을 끌고 나타난 선수는 최근 팀 이탈을 예고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로 밝혀졌다. 가르나초는 여름 프리시즌을 앞두고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안토니, 타이렐 말라시아 등과 함께 맨유를 떠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생 가르나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를 거쳐, 2021년 맨유에 성인 프로로 첫 발을 디뎠다. 데뷔 시즌 교체로 2경기 출전했지만 크게 눈에 띄는 기록은 내지 못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이후 22-23시즌부터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려 유로파리그에서 성인 무대 데뷔골을 기록하고, 풀럼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등을 터뜨리며 주요 선수로 자리잡아갔다. 직전 24-25시즌에는 공식전 58경기에서 11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36경기에서는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실제 폼은 훨씬 더 좋지 않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그러나 가르나초와 팀의 불화를 돋보이는 결정적 사건은 따로 있었다. 지난 5월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그는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언론 인터뷰에 공공연히 "결승전에서는 20분 밖에 기회를 못 받았다. 여름이 지나고 어떻게 될지 두고 보겠다"며 팀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했다. 이로 인해 가르나초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분노를 샀고 사실상 매각 대상에 올랐다. 

방출을 통보받은 5명은 아모림 감독의 지시 하에 1군 훈련에도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임대팀인 레알 베티스의 적극 구애를 받는 안토니는 아직 영국에도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나초, 래시포드 등은 맨유 훈련장에 돌아왔지만 1군 훈련에는 끼지 못하고 개별 훈련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가르나초는 사실상 자숙 기간이나 다를 바 없는 이 타이밍에도 보란듯 사고를 쳤다.

가르나초가 모는 차량은 지난해 10월 내야 할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일명 탈세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당 차를 운행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매체는 "영국 법에 의하면 공공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신차, 중고차 여부와 상관없이 세금을 내고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 한다"며 "세금을 내지 않은 차량이 운행될 경우 벌금은 기본 30파운드(한화 약 5만원)에 미납 세금의 1.5배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맨유는 현재 가르나초의 완전 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가르나초는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처럼 범법 사실이 밝혀지며 여론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한 팬은 "주급은 주급대로 퍼주고 교육도 안 받은 선수들이 활개치게 놔둘 수는 없다"며 분개했고 또 다른 팬은 "가르나초의 연봉에 비례해 벌금을 매겨야 이런 짓을 다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19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가르나초SNS, '데일리메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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