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코리요, 불꽃야구, 롯데 자이언츠까지... AVG .395 '박찬형 신화' 어디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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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7일, 오후 04:00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

(MHN 박승민 인턴기자) 독립 리그 출신 이 선수의 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은 17일 기준 이번 시즌 16경기에 나서 46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95와 OPS .947,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RC+(조정 득점 창출력) .947을 기록하고 있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자리에 고루 들어설 수 있는 박찬형이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에 롯데 자이언츠와 육성 선수 계약을 맺고 입단한 박찬형은 독립 리그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프로에 지명받지 못한 박찬형은 대학 진학 대신 군 입대를 선택했다. 현역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박찬형은 독립구단 2023시즌 연천 미라클에 입단해 이듬해 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2025시즌 화성 코리요에 입단한 박찬형은 이후 스튜디오 C1의 야구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지원하여 합격하는 등의 쾌거를 거두었다.

그리고 지난 5월 15일 롯데 자이언츠 육성 선수 입단이 확정되면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군 무대에서는 13경기에서 타율 .255을 기록하는 등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손호영의 부상과 함께 정식선수로 전환되며 6월 18일 1군에 콜업됐다.

콜업 직후 1군 첫 경기부터 대주자로 출전하며 그라운드를 밟은 박찬형은 이어진 6월 19일 경기에서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박찬형은 꾸준히 대주자 자원으로 기용됐지만 타석에 설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6월 26일 경기에서 대주자 출전 이후 맞이한 1군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했다.

6월 27일 경기에서 대타 출전한 박찬형은 5타석 동안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1군 데뷔 이후 네 타석 연속 안타라는 독특한 이력 역시 추가했다. 

6월 28일 경기에서도 대타로 들어선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6월 29일 경기에는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박찬형은 꾸준히 선발 기회를 보장받았다. 이번 시즌 46타석에서 43타수 17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1군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당겨서 만들어낸 안타와 밀어서 만들어낸 안타의 개수가 각각 7개와 6개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높은 콘택트율을 기반으로 '스프레이 히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높게 뜬 타구가 절묘한 위치에 떨어져 안타가 되는 상황이 연출되는 등 박찬형에게 운이 따르고 있는 부분도 있다. 이번 시즌 박찬형의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확률)은 .432에 달한다. 이는 리그 평균 수준인 .310을 크게 상회한다. 박찬형이 지금보다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어떠한 기록을 남기게 될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해 온 이후 복덩이로 활약한 손호영에 더해 2루수 자리에서 공수 모두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던 고승민이 모두 이탈한 전반기 막바지에 박찬형의 활약이 롯데를 웃게 했다. 이들이 복귀할 후반기에는 박찬형이 1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롯데는 17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후반기 첫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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