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임대 이적한 존 듀란이 초장부터 조제 무리뉴 감독의 분노를 샀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마찰을 일으키는 일은 절대 금물이지만, 존 듀란은 기록적인 시간 내에 '그 업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2003년생 왼발 스트라이커 존 듀란은 엔비가도 유스를 거쳐 1군에서 성인 프로에 데뷔했다. 듀란은 슈팅 파워와 돌파 등의 능력이 준수하다고 평가받는 선수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를 거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후 올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6,400만 파운드(한화 약 1,192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애매모호한 경기력으로 빠른 결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7일 페네르바체로 한 시즌 임대 이적을 알렸다.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7개월 동안 손흥민이 있던 토트넘을 이끌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때 손흥민(토트넘)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향할 것이라는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불 같은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4월에는 튀르키예 리그컵 8강에서 갈라타사라이에 패한 후 오칸 부르크 감독의 코를 잡는 등 폭행 행위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지도하던 시절에도 상대 코치의 눈을 찌르는 등의 '나쁜 손버릇'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또 자신이 이끄는 선수들과 말다툼도 종종 벌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축구계에는 '무리뉴 감독과 마찰이 생기면 안된다'는 불문율이 돌 정도였다. 하지만 건너간 듀란은 무리뉴 감독과의 첫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듀란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듀란을 정면으로 저격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건 무례한 짓"이라며 "팀에는 명확한 룰이 있는데 그걸 따르지 않는 사람은 합당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듀란이 나타나면 한번 얘기를 나눠볼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듀란이 '사건'에 휘말린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는 애스턴 빌라와 알 나스르에서 활약하던 당시 여러번 트러블을 일으킨 바 있다"고 전했다.
토크스포츠는 듀란이 며칠 안에 비시즌 훈련을 위해 페네르바체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과의 사이가 틀어지며 훈련에도 어느정도 영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페네르바체에서 존 듀란의 첫 인상은 이보다 더 나빠지기 어렵다"며 "무리뉴 감독은 분명 분노했다. 두 사람의 면담이 예상되는데 어떤 얘기가 오가느냐에 따라 존 듀란이 튀르키예에서 어떤 시간을 맞이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존 듀란SNS, 페네르바체 SNS, ntv닷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