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주드 벨링엄(22, 레알 마드리드)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어깨 부상 악화로 인해 프리시즌은 물론, 2025-2026시즌 개막 초반 일정까지 결장할 예정이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오랜 어깨 부상 문제로 수술을 받았다"라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링엄은 2023년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입은 이후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겪어왔고, 이후에도 경기마다 어깨에 테이핑을 감고 출전해왔다. 그는 지난 6월에도 기자들에게 "더는 어깨 보호대를 차고 뛰고 싶지 않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을 마친 직후 수술을 결정했다. 레알은 해당 대회 준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패하며 탈락했다.
구단은 "벨링엄은 당분간 재활에 전념한 뒤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벨링엄은 프리시즌 전체를 결장하며, 시즌 개막 후 최소 6주 동안도 출전이 어렵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8월 19일 오사수나와의 라리가 개막전은 물론, 9월 예정된 잉글랜드 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안도라·세르비아전에도 결장할 가능성을 높인다.
벨링엄은 지난 2023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1억 1,500만 파운드(약 2,142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리며 43경기 23골을 기록,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2024-2025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그는 58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으나, 레알은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고,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서 아스날에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 아래, 벨링엄은 재활을 마치고 다시 중심으로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의 시즌 출발은 늦춰지게 됐다. 레알의 중원에 한동안 커다란 공백이 불가피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