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2037 세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시동… 남중권 공동 개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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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7일, 오전 12:00

(MHN 이주환 기자) 순천시가 2037년 세계 유니버시아드 유치에 나서며 남해안 남중권을 아우르는 대규모 스포츠 축전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남 순천시는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 실현을 바탕으로 여수·광양은 물론 경남 일부 지역까지 포함하는 ‘남해안 남중권 스포츠 축제 공동 유치’ 전략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순천시체육회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본격적인 유치 전략 수립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치 로드맵은 2028년까지 착수 단계, 2031년까지 준비 단계를 거쳐 2032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부터 개최지 선정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2037년 대회 개최 확정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착수 단계에서는 경기장 부지 확보, 토지 보상, 설계 마무리, 스포츠 파크 등 기반시설 확충이 진행되며, 여수·광양·고흥·보성 등 전남 동부권은 물론 진주·사천·남해·하동 등 경남권 지자체와의 공동 유치 업무협약, 지역 의회의 결의 절차도 추진된다.

순천시가 제안한 ‘남해안 남중권 공동 개최’는 기존의 순천·여수·광양 3개 도시 구상보다 확대된 것으로,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들은 2011년부터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를 통해 체육·문화·관광·농특산물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개최 의향이 구체화되면, 순천시는 2030년까지 공동 유치 추진단과 위원회, 사무국을 설립해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31년 정부 승인 이후 유치 신청서를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2032년 FISU 현지 실사를 거쳐 2037년 최종 개최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유니버시아드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대학생 스포츠 행사로, 국내에서는 2003년 대구, 2015년 광주, 그리고 2027년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공동 개최가 확정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유니버시아드 개최지는 약 5년 전에 결정되며, 12년 주기로 국내 개최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2039년 개최가 자연스럽다는 분석도 있지만, 순천시는 목표 연도를 2년 앞당긴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유치 확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나 지원 의지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 관계자는 "태스크포스가 구성되는 대로 구체적인 전략을 가다듬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 등 안정적인 지원을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해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순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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