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트로피 든 39세 나가토모 "다음 목표는 월드컵 우승"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후 03:27
39세 나이로 일본 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우승을 일군 나가토모 유토(39·도쿄)가 다음 목표로 월드컵 우승을 꼽았다.
일본은 지난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 3전 전승(승점 9)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베테랑 나가토모는 중국과의 2차전에 뛰었고 이날은 결장했지만, 주장으로서 우승 세리머니에서 직접 트로피를 받아 들고 번쩍 들어 올렸다.
나가토모는 네 번의 월드컵을 뛰며 A매치 143경기를 뛴 일본 축구의 전설이다. 기량이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대표팀에 꾸준히 소집되며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나가토모는 이날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전에도 동료들을 모아놓고 우승의 의미를 되새기는 연설을 해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나가토모는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우승을 해 봤지만, 우승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면서 활짝 웃었다.
이어 "이번 대회는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 커리어에서 의미 있는 또 다른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우승' 멤버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더 나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주장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끈 그는 "주장으로서 부담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다행히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루하루 점점 더 성장하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대회가 끝나 소집 해제가 되는 게 슬플 정도"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번 동아시안컵 대표팀 멤버 중 누구와 함께 월드컵까지 가고 싶으냐는 일본 매체의 짖궂은 질문에는 "나를 포함해 모두를 다 데려가고 싶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은 (유럽파가 아니더라도) 모두 강하다"고 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