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 ‘에이스' 백승호 파트너로 황희찬 영입 다시 노크…현실 벽 높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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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6일, 오전 05:44

[OSEN=이인환 기자]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가 황희찬(29·울버햄튼) 영입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

영국 지역 일간지 ‘버밍엄 메일’은 14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의 이름이 꾸준히 버밍엄과 연결됐다”며 “매력적인 영입이 될 수 있지만, 여러 현실적 난관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올리며 울버햄튼 공격진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최근 새로 부임한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다소 흔들렸고, 팀 내 경쟁 심화로 꾸준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황희찬은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많은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지속 출전이 어렵다면 한 단계 낮은 챔피언십에서도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한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버밍엄은 최근 몇 년 동안 백승호, 이명재, 그리고 일본 선수 등 동아시아 출신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 역시 아시아 선수 활용에 긍정적이고, 황희찬 영입에 직접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중앙 공격수뿐 아니라 측면·2선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버밍엄은 현재 전방 자원의 다양성과 결정력을 모두 원하고 있어, 황희찬이 퍼즐을 맞추는 ‘이상적인 카드’로 꼽힌다.

관건은 역시 재정이다. 황희찬은 지난해말 울버햄튼과 5년 재계약을 맺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및 유럽 강호들의 꾸준한 관심, 실제 과거 마르세유가 제시한 2,100만 파운드(약 389억 원) 이적료가 그 가치를 방증한다. 그렇기에 주급도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는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다.

버밍엄 메일은 “버밍엄의 임금 수준으론 황희찬에게 접근조차 쉽지 않다”며 현실적인 난관을 짚었다. 구단은 올여름만 해도 7명의 선수를 새로 데리고 오면서 투자 여력이 크게 줄었고, 이제는 선수단 정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긍정적 시그널도 감지된다. 구단 사정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거나, 황희찬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출전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합리적 협상안을 제시할 경우, 극적인 반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황희찬의 버밍엄행은 팀이 필요로 하는 자원 특성과 선수의 커리어 목표가 잘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재정이라는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시즌 개막이 다가올수록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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