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적을 요청한 선수 5명에게 훈련장 사용을 제한, 사실상 '퇴출 명령'을 내렸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글로벌 '디 애슬레틱'을 인용, 맨유 구단은 안토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타이럴 말라시아,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5명에게 팀 훈련에 함께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들 5명은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의 맨유 구단에 이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름 휴식기 동안 이적을 추진할 시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하지만 맨유 구단은 이들 5명에게 캐링턴 훈련장의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나섰다. 팀 훈련이 끝난 오후 5시 이후에만 훈련장 입장이 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이다.
또 이들은 의료 시설과 재활 센터, 원격 지원은 받을 수 있지만 기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금지됐다. 주말에는 팀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는 동안 별도로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래시포드는 이런 맨유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다. 7세부터 맨유 구단에 몸담은 래시포드는 426경기 138골을 기록한 상징적인 선수지만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는 미래가 없다. 이미 그의 등번호인 10번은 새롭게 영입된 마테우스 쿠냐에게 넘어간 상태.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당초 니코 윌리암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으나 윌리엄스가 아틀레틱 빌바오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래시포드를 임대 영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르나초 역시 토트넘과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패배한 후 이적 암시 발언으로 퇴출 대상이 됐다. 또 휴가 중 래시포드 이름이 적힌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비판까지 받아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산초는 지난 시즌 첼시에서 임대로 뛰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다시 맨유로 복귀하긴 했지만 더 이상 맨유에서 뛸 수 없는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산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토니는 2022년 아약스에서 총 1억 유로(약 1612억 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96경기에서 12골(5도움)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레알 베티스에서 임대로 뛰면서 9골 5도움으로 부활 기미를 보였다.
말라시아는 안토니와 같은 해인 2022년 페예노르트에서 1500만 파운드에 영입됐다. 하지만 잦은 부상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 PSV 아인트호번으로 임대됐다.
부임 첫 9개월 동안 부진한 성적과 내부 불화에 시달린 아모림 감독은 리더십 논란에 휩싸였다. 그렇지만 스포르팅 CP 시절 3-5-2 포메이션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쿠냐 한 명만 영입한 상태로, 퇴단 대상 선수들이 남아 있는 한 전력 강화 역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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