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2028년까지 계약?… PSG는 5년 계약보다 ‘현금’에 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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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4일, 오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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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의 이적 가능성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력 문제가 아닌 '기회 실종'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중동 복수 구단이 본격적인 영입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강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소속팀 PSG는 콜 팔머의 맹활약을 앞세운 첼시에 0-3으로 완패했다. 완패 속에서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끝내 이강인을 부르지 않았다.

사실상 이강인은 PSG의 '핵심 전력'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등 쟁쟁한 공격 자원들 사이에서 이강인의 이름은 출전 명단에서조차 보기 어려워졌다. 미드필드 자리에서도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가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이강인의 활용도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결승전 기용 배제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었다. PSG 내부에서도 이강인의 이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PSG인사이드액투스는 “이강인과 루카스 에르난데스는 올여름 PSG를 떠날 유력한 후보”라며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은 매우 높고, 나폴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우디 아라비아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적 중인 곳은 나폴리다. 이미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고 최근에는 PSG 측이 요구하는 이적료를 수용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특히 나폴리는 중원 강화를 위한 옵션으로 이강인을 최우선 타깃에 올려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어리그행 시나리오도 유효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진 보강을 위해 마테우스 쿠냐를 데려왔고 브라이언 음뵈모까지 노리고 있다. 여기에 이강인을 추가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맨유는 세대교체와 팀 리빌딩 과정에 있으며 이강인은 측면뿐 아니라 중앙 플레이메이커 자원으로도 쓰일 수 있는 '멀티형 카드'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 역시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유럽보다 전술적 자유도가 높은 리그 특성상, 출전 기회를 중시하는 이강인에게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강인은 지난 2023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여전히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출전 기회 부족이라는 현실 앞에서 이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연’으로 흐르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팀 내 기대감이 있었지만, 후반기 들어 출전 횟수는 급감했고, 중용되지 않는 기류는 시즌 내내 이어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이강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한 실전 감각이다. 기회가 없는 팀에 머무는 것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이 훨씬 중요한 시점이다. PSG와의 작별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나폴리행이든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든 혹은 새로운 도전이든 이강인 스스로가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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