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금윤호 기자) 결국 동아시안컵 우승팀은 한일전 결과를 통해 가려지게 된 가운데 경기 시간을 두고 축구 팬들의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구단들은 선수 차출에 반드시 응할 의무가 없어 국내파 위주로 꾸려졌다. 26명 중 23명이 K리거, 3명은 일본 J리그 팀 소속이다.

그럼에도 한일전은 팬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모인다. 앞서 한국은 중국(3-0 승), 홍콩(2-0 승)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일본 역시 홍콩전 6-0 대승에 이어 중국을 2-0으로 완파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에 따라 남은 한일전 승자가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상황이 됐다.
한일전을 앞두고 많은 팬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는 와중에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경기 시간이다.

보통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 경기는 오후 8시다. 중국, 홍콩전 역시 오후 8시에 열렸다.
프로축구 K리그 하절기 경기 시간대로 범위를 확대하면 보통 오후 7시 또는 7시 30분이다.
그런데 이번 한일전은 15일 오후 7시 24분으로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이유로는 일본 측 중계사인 후지TV의 방송 편성 특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방송국들은 치열한 시청률 경쟁으로 인해 1분 단위로 편성표를 계획한다.

또한 정시성을 유독 중요시하는 일본은 선수들의 입장부터 경기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인식해 20분에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고 국가(國歌) 제창 등 행사 등 소요 시간을 4분으로 계산해 24분에 킥오프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밖에 다른 이유로는 동아시안컵 대회 공식 후원사 6사 중 절반은 일본 기업이다. 이에 따라 일본 방송사 측 요구가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
다만 남자부와 달리 공중파 TV 중계 없이 인터넷으로만 중계되는 여자부 한일전은 지난 13일 오후 8시에 개최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