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정 2연패' 日 호바스 감독 "韓 농구 더 좋아지고 있다...모두가 득점할 수 있어"[안양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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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4일, 오전 12:00

[OSEN=안양, 김성락 기자] 13일 오후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하나은행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두 번째 평가전이 열렸다. 대한민국은 지난 11일 열린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91-77로 승리를 거뒀다. 3쿼터 일본 톰 호바스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13 / ksl0919@osen.co.kr

[OSEN=안양, 고성환 기자] 톰 호바스 일본 감독이 한국 농구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13일 오후 2시 30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국제농구연맹(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대비 2차 평가전에서 84-6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선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일본을 잡아내며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열린 1차전에서도 '해외파 포워드' 이현중과 여준석의 활약을 앞세워 91-77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2차전에선 3쿼터까지 더 압도적인 모습으로 대승을 눈앞에 뒀지만, 다소 아쉬운 4쿼터 집중력으로 15점 차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날도 1차전과 똑같이 이현중, 안영준, 이정현, 여준석, 이승현으로 베스트 5를 꾸렸다. 반면 일본은 다소 변화가 있었다.  테이브스 카이와 가네치카 렌, 나카무라 다이치, 조쉬 호킨슨, 가와시마 유토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차전과 비교하면 니시다 유다이와 제이콥스 아키라 두 자리가 바뀌었다.

시종일관 한국이 주도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이현중의 외곽포와 여준석의 돌파를 앞세워 일본 수비를 괴롭혔고, 이정현과 강상재도 득점을 보태며 3쿼터를 76-44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쿼터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일방적인 승리였다.

[OSEN=안양, 김성락 기자] 13일 오후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하나은행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두 번째 평가전이 열렸다. 대한민국은 지난 11일 열린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91-77로 승리를 거뒀다. 3쿼터 일본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7.13 / ksl0919@osen.co.kr

경기 후 호바스 감독은 "아쉬운 결과다. 오픈샷을 많이 놓쳤다. 큰 격차로 졌다. 슈터들의 활약이 아쉬웠기에 라인업 조정이 필요할 거 같다"라며 "시작은 나쁘지 않았는데 이어가지 못했다. 파울 트러블로 애를 먹었고, 슈팅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이 더 잘했다. 한국은 강팀이었고, 수비도 뛰어났다. 더 잘할 수 있긴 했으나 몇몇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지만, 더 발전해서 아시아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시안컵에선 서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합류할 수 있을까. 호바스 감독은 "NBA 구단 선택에 달렸다. 선수들은 뛰고 싶은 의향이 있으나 팀 결정이 중요하다. 팀이 남기고 싶어 하면 남아야 한다. 만약 기회가 있다면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와타나베 유타는 100% 몸 상태가 아니라 참가하기 어려울 거 같다. 또한 B리그 일정 때문에 참가가 어려울 거다. 토가시 유키는 토가시는 출전을 원하지만,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조율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뛰고 싶다고 말했다. 히에지마 마코토는 다른 대회 일정 때문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SEN=안양, 김성락 기자] 13일 오후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하나은행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두 번째 평가전이 열렸다. 대한민국은 지난 11일 열린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91-77로 승리를 거뒀다. 2쿼터 대한민국 이현중, 이정현이 득점에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7.13 / ksl0919@osen.co.kr

한국에 대한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호바스 감독은 "상대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선수들이 함께 한 팀으로서 뛴다는 점이었다. 호흡을 맞춘 지 좀 된 거 같았다. 우리는 아직 얼마 되지 않았고, 더 좋은 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한 명이 막히면 다른 쪽에서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반면 우리는 그런 부분에서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1번 이현중을 뽑은 호바스 감독. 그는 한국 대표팀이 랭킹도 낮고, 목표도 그리 높지 않다는 말에 "한국은 충분히 좋은 팀이다. 코트 위에서 FIBA 랭킹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호바스 감독은 "내가 생각하기엔 한국은 오히려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한국의 플레이 방식이 좋다. 모두가 뛰고, 모두가 득점할 수 있고, 볼 컨트롤도 가능하다. 모든 선수가 위협적이었다. 오늘 보여준 농구는 최근 트렌드에 맞는 농구였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최대한 더 발전해야 한다. 아시아컵에서는 우선 조 1위가 목표다. 우리는 이란, 괌, 시리아와 한 조다. 만약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다음 단계는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다. 지난 대회에선 이란에 이어 호주를 바로 만나서 어려웠다. 이번에 1위를 하면 다를 것"이라고 일본의 목표를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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