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양민혁(19, 토트넘)이 토트넘에서 무한경쟁을 시작했다.
토트넘은 8일 프리시즌 첫 단체훈련을 시작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뒤 첫 훈련이었다. 이적설에 휘말린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기존 선수들부터 양민혁처럼 임대를 갔다가 복귀한 선수들까지 모두 모였다. 12일 합류한 손흥민은 결장했다.
양민혁은 스트레칭을 마친 뒤 스프린트 훈련과 미니 게임을 소화하며 첫 훈련을 소화했다. 유일한 동양인 선수로서 열정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전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단 한 경기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양민혁은 퀸스 파크 레인저스로 6개월 단기임대를 떠났다. 실전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양민혁은 본격적으로 영국무대에 적응했다. 1월 29일 QPR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데뷔골도 빨리 터졌다. 양민혁은 챔피언십 총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과감한 돌파는 양민혁의 장점으로 꼽힌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도 “양민혁은 훌륭한 태도를 지닌 선수다. 배우려는 자세가 강하고 위협적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이제 양민혁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가뜩이나 주장 손흥민조차 토트넘에서 다음 시즌을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양민혁이 기댈 곳은 없다.
토트넘은 이미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웨스트햄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며 손흥민 없는 미래에 대비했다. 쿠두스는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와 경쟁한다. 손흥민이 남는다면 왼쪽 윙어 자리에서 마티스 텔과 출전시간을 나눠가져야 한다.
손흥민도 뛸 자리가 없는 마당에 양민혁은 아예 선수단에 들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양민혁이 가능성을 보이지 못한다면 또 다른 팀으로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