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관심을 받고 있는 빅토르 요케레스(27, 스포르팅)가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하면서 소속팀 스포르팅 CP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구단 회장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요케레스가 프리시즌 훈련에 나타나지 않아, 스포르팅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팅의 프레데리쿠 바란다스 회장은 "구단의 이익 위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며, 향후 거취 협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스날은 현재 요케레스 영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다. BBC에 따르면 최근 아스날의 축구 디렉터 안드레아 베르타가 포르투갈 현지에서 요케레스와 직접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이적 제안액은 옵션을 포함해 약 7,000만 유로(약 1,12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란다스 회장은 "그 제안으로는 안 된다"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1억 유로(약 1,613억 원)의 바이아웃을 고집하진 않지만, 시장 가치에 맞는 금액을 받을 것"이라며 "이적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라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케레스는 공식적으로 훈련 불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바란다스 회장은 포르투갈 통신사 '루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닫히기 전에 벌금과 사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구단을 무시한다면 결과는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케레시스의 가치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 3년 동안 더 함께하는 것도 괜찮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적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면, 완전히 잘못 판단한 것이다. 이로 인해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라고 강조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 이적 후 2시즌 동안 102경기에서 97골을 터뜨리며 팀의 2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52경기에서 54골을 기록하는 괴물 같은 결정력을 뽐내며 유럽 빅클럽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스날은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검토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위한 1순위 타깃으로 요케레스를 점찍은 상태다. 그러나 선수와 구단의 팽팽한 대치 속에 협상이 더딘 상황이다.
이적시장이 마감되기까지 한 달 반가량 남은 가운데, 요케레스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바란다스 회장이 언급한 '무거운 벌금과 공개 사과'가 협상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