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신실이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C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확정 후 환호하고 있다. 2025.7.13/뉴스1
방신실(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방신실은 13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를 마크한 김민주(23), 홍정민(23)에 3타 앞서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방신실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후 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프로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시즌 초반 우승 1회, 준우승 1회 등 좋은 기량을 선보였던 방신실은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오른 뒤 손목 건초염으로 6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2개 대회는 도중에 포기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회복, 지난 6일에 끝난 롯데 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방신실은 꾸준히 선두권 경쟁을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다.
김민주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방신실은 4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추격했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실수를 만회했다. 기회를 엿보던 방신실은 15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김민주와 동률을 이뤘다. 이어 16번홀(파3)에서 파로 막으며 보기에 그친 김민주에 한 타 앞섰다.

방신실이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C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3/뉴스1
기세를 높인 방신실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김민주와의 간격을 2타 차로 벌였다.
우승 후 방신실은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 시즌 2승이 목표였는데, 달성해서 기쁘다"면서 "전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나서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는데 우승해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오랜 시간 고생했던 방신실은 "작년부터 손목이 안 좋았는데, 거의 완치됐다. 조심하고 있고 재활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시즌 초중반 좋은 흐름이 끊긴 뒤 잘 풀리지 않았는데, 지난주부터 성적이 올랐다. 값진 우승"이라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시즌 3승이 목표다. 특히 메이저 대회 우승이 아직 없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휴식기 동안 체력 관리를 잘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한 쇼트 게임과 퍼트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김민주는 2승에 도전했지만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김소이(31)와 박현경(25)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23)는 4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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