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번 유니폼 입고 왼손 투구’ 류현진 향한 존경심 넘친 폰세 “내가 더 영광,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해” [올스타전]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3일, 오전 12:40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OSEN DB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올스타전에서 팬들을 열광시키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영화 스타워즈의 대표적인 악역 캐릭터인 ‘다스베이더’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서 자신이 늘 존경하는 투수라고 말한 류현진(한화)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입고 좌완 류현진처럼 왼손으로 첫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삼성)도 원래 좌타자이지만 왼손으로 던지는 폰세아 맞춰 오른쪽 타석에서 스윙을 해줬다. 

구자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폰세는 최정을 몸에 맞는 공과 폭투로 2루까지 진루시켰다. 르윈 디아즈(삼성)를 상대로는 내야안타를 내줬다. 여기에 유격수 송구 실책이 겹쳐 최정이 홈까지 들어왔다. 그렇지만 폰세는 흔들리지 않고 전준우(롯데)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나눔 올스타가 4-1로 앞선 2회에는 박명근(LG)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나눔 올스타는 8-6으로 승리했고 폰세는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은 드림 올스타와 나눔올스타 대표로 나선 총 30명의 선수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1회 한화 폰세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5.07.12 / jpnews@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KBO 올스타전 경기는 드림 올스타와 나눔올스타 대표로 나선 총 30명의 선수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나눔 올스타 선발 한화 폰세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시절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7.12 / dreamer@osen.co.kr

다스베이더 분장을 위한 의상을 사비로 직접 구매했다고 밝힌 폰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스타워즈라는 영화를 좋아했고 특히 다스베이더를 좋아했다. 악역이지만 마지막에는 참회하고 좋은 쪽으로 돌아서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좋아했다. 의상은 해외직구를 해서 시간이 걸렸다. 모두들 첫 올스타이기 때문에 이 정도 준비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나도 용기를 얻어서 오늘 다스베이더 복장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고 퍼포먼스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런 올스타전도 정말 재밌는 것 같다”며 웃었다. 

다스베이더 퍼포먼스에 뒤이어 류현진의 유니폼을 입은 것에 대해 폰세는 “그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류현진을 정말 존경한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진짜 많은 활약을 해왔기 때문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류현진 유니폼은 내가 직접 구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폰세는 “매일매일 함께 훈련하고 같이 다니면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류현진과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고 답했다.

첫 구를 왼손으로 던진 폰세는 “경기 전에 불펜에서 한 두 개 정도 던져보고 나왔다. (구자욱과는)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다. 내가 처음 왼손으로 던진 공을 스윙해주면 다음에 가운데 직구를 던져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거래를 하고 경기를 시작했다”며 웃었다. 

폰세는 이날 최고 시속 156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졌다. 폰세는 “내가 살살 던지고 싶다고 해서 느리게 던질 수 있는게 아니다. 오늘은 최대한 살살 던지려고 했지만 던지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KBO 올스타전 경기는 드림 올스타와 나눔올스타 대표로 나선 총 30명의 선수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우수 투수상을 수상한 한화 코디 폰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7.1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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