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33, 토트넘)에게 잔인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토트넘은 11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모하메드 쿠두스(25) 영입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쿠두스가 웨스트햄에서 도착했다. 우리는 그의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가나 국가대표인 그는 장기 계약에 합의했으며 등번호 20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토트넘이 본격적으로 세대교체를 알린 셈이다. 쿠두스는 다음 시즌 오른쪽 윙어 자리를 두고 데얀 쿨루셉스키와 경쟁할 전망이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다고 해도 붙박이 주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손흥민은 마티스 텔과 왼쪽에서 경쟁해야 한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2일 “모하메드 쿠두스의 합류는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향한 첫 걸음이다. 이적생 쿠두스는 오른쪽 측면의 새로운 옵션이다. 왼쪽에는 프랑스 기대주 마티스 텔이 있다. 이 둘 사이에서 손흥민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작 7골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깨졌다. 손흥민의 체력은 떨어졌고 폭발적인 스피드는 더 이상 없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팀내 보컬리더로서 영향력이 크지만 주전 출전은 보장받을 수 없다.
손흥민은 아직 이적 가능성이 남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과 면담을 통해 그의 거취를 정한다. 손흥민이 남으려면 벤치후보의 수모를 감수해야 한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계약은 1년 남았다. 이제 구단과 손흥민 모두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MLS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접근 중이다. LAFC는 그 중 하나다. 손흥민도 새로운 도전을 고민할 만한 시기다. 레전드는 ‘퇴장’마저 아름다워야 한다”며 손흥민 이적에 무게를 뒀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면 지금이 적기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구단의 영원한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지금 떠나야 토트넘에 막대한 이적료를 안길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끝까지 최대한 활용한다. 8월 3일 토트넘 서울경기에서 손흥민을 주전으로 뛰면서 흥행을 노린다. 이미 경기장 입장권은 전석매진됐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계획표에는 여전히 손흥민의 이름이 있다.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토트넘 투어에서 손흥민은 한국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클럽 유니폼을 입고 설지도 모른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경험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 출전 시간은 줄어들겠지만, 팀 안팎에서 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며 이별을 준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