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영입에 시동을 걸었다. 수비진 재편이 예고된 상황 속에서 김민재가 핵심 타깃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이적 가능성에도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TZ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두 명에 대해 영입 타진에 나섰다. 그 대상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라고 전했다. 이 중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 매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주전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의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복수의 대체 자원을 물색 중이다. 바르셀로나 단장 데쿠는 김민재의 발밑 능력과 일대일 대인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플릭 감독 체제에서도 전술적으로 완벽히 부합하는 자원이라는 내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까지 출전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부상 이후 재활에 집중하며 회복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지난 5월부터 김민재의 거취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여왔다.

실제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에릭 다이어의 잔류를 염두에 두고 김민재에 대한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다이어는 팀을 떠났지만 재정 조정과 스쿼드 슬림화를 추진 중인 바이에른 입장에선 김민재의 매각 카드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반면 함께 이름이 오르내린 우파메카노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분류된다. 구단은 그와의 재계약 협상을 시작한 상태이며, 향후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다. 다만 일부 시각 차는 존재하고 있어, 상황이 급변할 여지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김민재가 더 현실적인 선택지다. 플릭 감독은 독일 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김민재의 경기력을 세밀하게 분석해 왔으며 바이에른 뮌헨 시절 구사하던 수비 전술의 일부를 바르셀로나에서도 계승할 예정인 만큼, 김민재의 전술적 적응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재정이다. 구단의 만성적인 재정난 속에서 영입을 단행하기 위해선 기존 주축 자원의 매각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아라우호의 이적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적료 확보 없이는 김민재 영입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TZ는 “바르셀로나는 김민재를 포함해 복수의 센터백을 리스트에 올리고 있으며 아라우호가 팀을 떠날 경우 본격적인 영입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까지는 김민재에게 구체적인 제안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조건이 맞는다면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김민재는 뮌헨에서 콤파니 감독의 시즌 구상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상황에 따라 전략적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이적 시장 후반부로 갈수록 상황이 급변할 여지가 충분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