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아닌 윙백' 문선민 "더 성장하는 계기…월드컵 출전 꿈꿔"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2일, 오후 03:08

홍콩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한 문선민 © News1 안영준 기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문선민(서울)이 홍콩전에서 윙백으로 출전, 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뒤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문선민은 지난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뒤 후반 22분 이호재의 추가골을 돕는 등 활약, 한국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선민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이 장점인 측면 공격수다. 지난 1차전 중국전에서도 공격수로 뛰었다.

하지만 이날 문선민은 조현택을 대신해 투입, 스리백 전술의 윙백을 맡았다.

다소 낯선 자리였지만 문선민은 1도움을 포함해 네 차례 인상적 돌파 등으로 윙백 자리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선민은 "현대 축구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윙백 출전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홍콩전에서 활약한 문선민 2025.7.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홍명보 감독은 완전한 전력으로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서 스리백을 연달아 실험, 1년 뒤 열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새로운 옵션을 다듬고 있다.

따라서 스리백에서 파생되는 윙백 자리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이면, 본선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문선민은 "홍명보 감독이 측면에서 공간을 만들고 저돌적 일대일 돌파를 많이 하라고 주문하셨다.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기는 했지만, 이를 다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윙백에서 공격수로서 갖는 내 장점을 최대한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선민은 월드컵 출전을 향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이후 2022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축구선수라면 국가대표가 첫 목표고, 두 번째 목표가 월드컵일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번 동아시안컵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월드컵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15일 일본을 상대로 이번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결승전인 경기다.

문선민은 2년 전 전북 현대 소속으로 출전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일본 팀 비셀 고베를 상대로 득점하고 '관제탑' 세리머니를 하는 등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문선민은 "세리머니보다는 한국이 한일전서 이기는 게 첫 목표"라면서 "팀원으로서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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