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코리안 더비’ 이정후 ‘3안타·3타점’-김혜성 ‘3안타·2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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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12일, 오후 02:52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맹활약 속에 코리안 더비가 뜨겁게 타올랐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
김혜성(다저스). 사진=AFPBB NEWS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 경기에서 김혜성이 뛴 다저스를 8-7로 제압했다.

이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1이 됐다. 6월 한 달간 타율 0.143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으나 이달엔 0.355로 반등 신호탄을 쐈다.

김혜성도 다저스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로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49로 올랐다.

이정후가 1-0으로 앞선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예리한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호수비로 2회 말을 마무리하며 치열한 코리안 더비의 시작을 예고했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곧장 안타를 신고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이정후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은 곧장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의 2점 홈런이 터지며 홈까지 밟았다. 오타니의 시즌 32호 홈런으로 오라클 파크 우측 스탠드를 넘어 매코비만에 떨어졌다.

오타니 쇼헤이와 김혜성. 사진=AFPBB NEWS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
이정후가 호쾌한 타격으로 샌프란시스코 반격을 이끌었다. 1-2로 끌려가던 4회 말 1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메이의 5구째 96.6마일(약 155.5km)의 공을 받아 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케이시 슈미트의 외야 뜬공 때 홈을 파고들었으나 다저스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정도로 접전이었으나 판정이 번복되진 않았다.

김혜성은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주심이 존을 벗어난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경기를 뒤집은 샌프란시스코가 5회 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도미니크 스미스의 솔로포와 윌리 아마데스의 2타점 3루타 등을 묶어 4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3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1루 쪽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빠르게 질주해 투수 베이스 커버보다 빠르게 1루를 밟았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
김혜성(다저스). 사진=AFPBB NEWS
다저스도 반격에 나섰다. 6회 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와 콘포토의 2점 홈런으로 6-8로 격차를 좁혔다. 김혜성도 유격수 강습 안타로 출루한 뒤 다시 한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도루를 기록하며 10·11호 도루를 한 번에 추가했다.

7회 초 이정후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무키 베츠의 2루타를 쫓아가다가 공을 더듬으며 실책을 저질렀다. 이정후는 7회 말 곧장 안타를 추가하며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공격으로 달랬다.

김혜성도 8회 초 2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 좌월 2루타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20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를 8-7로 따돌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샌프란시스코는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반 경기 앞선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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