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바르셀로나 가기엔 '너무 무거운 존재'?...前 맨유 선수의 직격탄 "수준에 비해 몸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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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2일, 오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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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본인의 성격과 이미지'가 지목됐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수비수 폴 파커가 래시포드의 성향과 태도가 새로운 클럽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핵심 이유라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래시포드가 단순히 경기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선수 평가를 크게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배제됐고, 후반기에는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폴 파커는 이 시기조차도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빌라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제이콥 램지는 공개적으로 좌절감을 드러낼 정도였다. 래시포드가 자신보다 출전 기회를 더 받는 상황에 납득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맨유에서 뛸 수준도 아니고, 빌라의 램지보다 앞서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파리 생제르맹전에서는 올리 왓킨스가 빠지고 래시포드가 선발로 나섰는데, 이는 래시포드가 스스로 원하지 않는 포지션이라던 '중앙 공격수'로 기용된 장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빌라는 래시포드의 완전 영입을 추진하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가장 뼈아픈 지적은 '인격적 부담'이다. 파커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래시포드라는 선수는 원할지 몰라도, 그를 둘러싼 인물들과 상황까지 감당하려 하지는 않는다. 래시포드는 복서보다도 많은 수행원을 데리고 다닌다(Bigger entourage than a boxer)"고 비꼬았다.

여기서 수행원(entourage)은 유명 인물(예컨데 연예인, 운동선수 등)을 따라다니며 도와주거나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 즉 측근이나 동행인들을 말한다.

비유적인 표현으로 래시포드가 지나치게 많은 매니저, 에이전트, 퍼스널 트레이너, 홍보 담당자 등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측근)과 함께 다닌다는 점을 꼬집는 말이다. 프로 복서들은 경기 준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대동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래시포드는 축구선수임에도 그보다 더 많다는 과장 섞인 비판으로 볼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파커는 이어 "2023년 맨유는 래시포드에게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8천만 원)가 넘는 계약을 안겼다. 당시 그를 관리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래시포드를 망쳤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대우를 받으며 점점 본래의 중심을 잃었다. 지금의 래시포드는 그 결과물이다"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현재 래시포드는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그러나 이번 주 그는 캐링턴 훈련장을 방문해 홀로 훈련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체육관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전해진 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FC 바르셀로나 이적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특히 니코 윌리엄스가 바르셀로나 합류 대신 아틀레틱 빌바오와 재계약을 택하면서, 래시포드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이미 래시포드 영입을 승인한 상태며, 구단은 본격적인 협상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남은 과제는 간단치 않다. 거액의 주급, 논란의 이미지, 그리고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경기력까지. 래시포드가 바르사 유니폼을 입기 위해선 축구 외적인 요소들을 먼저 정리해야 할지도 모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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