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줄 알았는데 2년 더 뛴다! 알란야스포르, 황의조와 2년 재계약 확정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2일, 오전 10:0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무적(無籍) 신분으로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이한 줄 알았던 황의조(33)가 반전을 맞이했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알란야스포르가 황의조와의 2년 재계약을 전격 발표했다.

알란야스포르는 1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황의조가 2년 더 우리와 함께 한다"라며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이어 "우리의 한국인 공격수 황의조의 계약을 2년 연장했다. 새로운 시즌에서의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계약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그간 황의조의 이적 상황을 둘러싼 혼선을 일거에 뒤집는 발표다. '트랜스퍼마르크트' 등 유럽 이적시장 전문 매체는 지난 1일부터 황의조를 '소속팀 없음(Without Club)' 상태로 분류했고, 알란야스포르 구단의 이적 정보에서도 '팀을 떠난 선수'로 명기돼 있었다.

국내 다수 언론도 이를 인용해 황의조가 무적 신분이 됐고, 재계약은 물론 이적설조차 없어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그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알라니아스포르와의 1년 계약이 만료됐고, 재계약 발표 없이 7월로 접어들면서 '팀을 찾지 못한 FA'로 분류됐다. 지난해에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방출된 후 시즌 개막을 넘긴 9월에서야 가까스로 알란야스포르와 계약을 맺었던 터라,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듯 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알란야스포르는 예상보다 빠르게 재계약을 공식화하며 다시 한 번 황의조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는 선수 본인의 경기력과 팀 내 입지를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알란야스포르 소속으로 리그 30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고, 컵 대회 포함 총 33경기에서 10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적응을 마친 외국인 공격자원이라는 점에서 구단으로서도 놓치기 아까운 카드였던 셈이다.

황의조는 현재 불법 촬영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심 재판은 오는 24일 변론 종결이 예정돼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해외 구단들의 관심 역시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점에서 알란야스포르와의 재계약은 선수 본인에게는 '커리어 유지'를 위한 유일한 선택지였고, 구단 역시 실익을 따져 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팀 내 적응을 마쳤고,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외국인 자원인 만큼 구단 입장에서도 리스크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reccos23@osen.co.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