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한국에 연패’ 홍콩 감독, “중국전은 분명히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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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12일, 오전 10:04

[용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2연패를 당한 애슐리 웨스트우드 홍콩 축구 대표팀이 감독이 마지막 중국전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콩 애슐리 웨스트우드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웨스트우드 감독이 이끈 홍콩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2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한국에 0-2로 졌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일본에 1-6으로 대패했던 홍콩은 2연패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웨스트우드 감독은 “패배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과 첫 경기에서는 6골을 내줬고 후반전에 전술을 조정하면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일본전에서 얻은 교훈으로 한국전에 나섰고 막을 수 있었던 두 골을 허용하며 실점한 게 실망스럽다”고 돌아봤다.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47위로 일본(17위), 한국(23위), 중국(94위)과는 큰 격차를 보인다. 웨스트우드 감독은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을 상대로 패배는 예상할 수 있는 결과”라며 “모두가 수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플레이했으나 한국처럼 수준 높은 팀을 상대하는 건 힘든 일이다. 헌신적으로 경기한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이호재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연패의 홍콩은 오는 15일 중국과 최종전에서 승점 사냥에 도전한다. 웨스트우드 감독은 “승점 없이 대회를 마치고 싶진 않기에 중국전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필요하다면 수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중국과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도 있을 것이고 우리 팀 선수 중 12~13명 정도가 중국에서 뛰고 있다”며 “중국 리그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들은 중국팀에 입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동기와 이유가 있다”고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한국, 일본과 달리 상대적으로 FIFA 랭킹이 낮은 중국과 맞서는 웨스트우드 감독은 “일본, 한국처럼 좋은 팀과 경기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게임 플랜을 수정했지만 (중국전은) 분명 한국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중국을 상대로는 공격하고 득점하고 싶다. 중국 경기를 살펴보고 게획을 준비할 것이고 효과가 있길 바란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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