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영웅' FA 제이미 바디, '라스트 댄스' 맞이할 구단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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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2일, 오전 08:00

(MHN 나웅석 인턴기자) 레스터 시티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낭만적 커리어'를 쌓은 제이미 바디의 새로운 도전 방향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레스터 시티를 떠나며 은퇴가 아닌 현역 연장을 택한 바디를 두고 스페인, 스코틀랜드 등 다수의 팀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바디에 '조커' 역할 제안

가장 이색적인 행선지로는 라리가의 발렌시아가 급부상했다. 영국 매체 GIVEMESPORT를 인용한 골 닷컴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은 바디의 풍부한 경험과 본능적인 득점 감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매 경기 선발 출전은 어렵더라도 경기 막판 흐름을 바꿀 ‘조커’로서의 활용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현재 구단은 바디의 주급 부담 가능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저스-렉섬도 영입 후보..."공식 제안은 없지만 가능성 열려 있어"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와 미국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공동 구단주로 있는 렉섬 AFC 역시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다. 레인저스의 러셀 마틴 감독은 공식 제안 여부에 대해 부인했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3부 리그(리그 원) 우승으로 챔피언십에 승격한 렉섬은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닷컴에 따르면, 렉섬의 필 파킨슨 감독은 더 경쟁력 있는 리그에서의 생존을 위해 바디와 같은 프리미어리그 검증 자원을 영입하길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논리그에서 EPL 우승까지'...인간 승리의 상징 바디

바디가 이적 시장에서 높은 주목도를 보이는 이유는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상징성 때문이다. 2012년 5부 리그(논리그)에서 레스터 시티로 이적한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며 전 세계에 '기적'을 증명했다.

해당 시즌 24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11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레스터 소속으로 공식전 500경기 이상 출전, 200골 이상을 기록한 그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FA 신분으로 새 둥지 물색..."득점 본능 여전히 유효"

지난 6월 레스터 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된 바디는 현재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다. 38살의 축구선수로서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지 평가에 따르면 그의 득점 감각과 투지는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이제 축구 팬들의 시선은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 어떤 무대에서 그의 화려한 커리어의 마지막 장을 써 내려갈지에 쏠려 있다.
 

사진=제이미 바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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