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EAFF) 북중미 월드컵을 약 1년 앞둔 홍명보호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있다. 이번에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은 앞으로 홍명보호에 건강한 경쟁 분위기를 가져올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강상윤(전북), 이호재(포항)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6으로 선두에 올라 2019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홍명보호는 우승 도전과 함께 대회 전부터 계획했던 새로운 전술과 선수단 실험 작업도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모두 포백 카드를 들고 나섰던 홍명보호는 이번 대회 중국, 홍콩전에서 스리백 전술을 실험했다. 상대가 한국보다 약체고, 대표팀 핵심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이뤄진 스리백 실험이었지만 의미 있는 성과다.

여기에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도 고무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전에서 김봉수(대전)를 선발 출전시키며 A매치 출전 기회를 줬다. 이후 후반에 A매치 경험이 없는 이호재, 강상윤, 서민우, 모재현(이상 강원), 이승원(김천) 등을 교체로 투입했다.


홍콩전에서는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 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김태현(전북) 등을 A매치에 데뷔시켰다. 그리고 전진우(전북)를 대신해 선발된 정승원(서울)을 후반에 투입하면서 12명에게 A매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그동안 대표팀에서 기회가 많이 없었던 김문환(대전),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김진규(전북), 김주성(서울) 등에게도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면서 기량을 점검했다.

소속팀에서 맹활약, 이미 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평가받는 새 얼굴들이 성공적으로 대표팀에 안착했다.

강상윤, 이호재, 김주성 등은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또한 서민우, 김봉수, 서명관 등 다른 선수들도 헌신적으로 뛰며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들의 합류 덕에 대표팀은 더욱 활기를 띠었고, 생동감이 넘쳤다. 홍명보 감독 역시 홍콩전 후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경기하는 형태와 자세에 만족스럽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새로운 선수들 합류는 홍명보호에 호재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6월 월드컵 예선을 모두 마친 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누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다양한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에서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은 앞으로 홍명보호 선수 풀 안에서 경쟁하며 대표팀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