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미사 참석하자 마자… '인성 논란' 디아스, 리버풀 압박 수위 높였다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2일, 오전 01:20

[OSEN=이인환 기자] 루이스 디아스(28, 리버풀)가 동료 디오고 조타의 추모 미사에 참석한 직후, 구단을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포르투갈 곤도마르 교구 교회에서 열린 ‘7일 추모 미사’에 디아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 조용히 고인을 애도했지만, 이미 팬들의 마음은 돌아선 뒤였다.

장례식 당일에는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유튜버 주최 파티에 참석해 웃으며 춤추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생전 디아스에게 집을 내어주고, 그의 아버지가 납치됐을 때 유니폼 세리머니로 응원했던 조타의 의리에 비해, 디아스의 행동은 ‘배신’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리버풀 구단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고, 남은 연봉 약 272억 원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반면, 디아스는 일주일이 지나서야 추모 미사에 참석해 눈물을 보였지만, 팬들의 반응은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심지어 알리송 등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았던 선수들까지 미사에 참석해 디아스의 행보는 더욱 설득력을 잃었다.

논란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디아스는 리버풀 구단에 연봉 인상 또는 이적 허용을 요구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그는 팀 내 연봉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디아스 측은 “이번 여름이 커리어 마지막 대형 계약이 될 수 있다”며 구단에 재계약 또는 이적 허용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가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했으며, 리버풀은 8,000만 유로(약 1,16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특히 조타의 죽음으로 리버풀의 프리시즌 일정이 취소되면서, 디아스는 구단과의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을 확보했다. 그는 “재계약이 어렵다면 이적을 허용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리버풀은 공식적으로는 판매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초대형 오퍼가 오면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디아스의 이 같은 행보는 팬들과 구단 내부에서 더욱 싸늘한 여론을 불러오고 있다. 조타와의 의리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구단을 향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 “팀보다 개인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추모 미사 이후에도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디아스가 리버풀에 남아 명예 회복에 나설지, 아니면 유럽 빅클럽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