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루이스 디아스(28, 리버풀)의 마음이 리버풀을 떠난 지 오래였다는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5,200만 유로(약 836억 원)를 제안하며 그를 차기 윙어로 점찍었고, 리버풀 내부에서도 더 이상 그의 잔류를 강하게 주장할 이유가 사라졌다.
스페인 '아스'는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루이스 디아스 영입을 위해 5,200만 유로(약 836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요구액인 8,000만 유로(약 1,285억 원)보다는 낮지만, 독일 현지에서는 바이에른이 보너스를 포함한 6,000만 유로(약 964억 원) 수준으로 제안을 상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아스는 바이에른의 빠른 움직임에 이미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에이전트는 리버풀 측에 "선수가 독일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적설은 더 이상 가십이 아닌 현실이 됐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바이에른의 전력 보강 필요성이다. 자말 무시알라가 클럽월드컵에서 발목 인대 파열, 종아리 골절 부상을 당하며 4~5개월간 이탈하게 됐다. 윙어 자원이 급히 필요한 바이에른은,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디아스를 이상적인 대체자라고 판단했다.
표면 아래에는 다른 균열도 존재한다. 디오구 조타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디아스의 행동이 팀 내에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디아스는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했고, 동시에 지역 유튜버와 웃고 떠드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동료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디아스와 조타의 관계는 단순한 팀 동료 이상이었다. 과거 디아스가 입단했을 당시, 조타는 자신의 집을 무상으로 내어줄 만큼 각별한 사이였다. 심지어 6개월간 임대료도 받지 않았다. 그런 조타의 장례식에 디아스가 불참하고, '파티 영상'까지 퍼진 건 동료는 물론 팬들에게도 큰 배신감을 안겼다.
디아스는 논란이 커진 뒤 열흘이 지나 조타 추모 미사에 참석했지만, 진정성에 대한 의심은 가시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디아스가 리버풀과 2027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이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감정의 균열은 이미 회복이 어려운 수준까지 번진 것으로 보인다. 클럽 안팎에서는 디아스가 동료들과의 신뢰를 상실했으며, 본인 역시 팀을 떠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는 분위기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는 "디아스는 당장 떠나라", "돈을 택한 배신자", "이런 선수를 두고선 리버풀이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결국 이적은 서로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리버풀은 팀워크에 균열을 일으킨 선수를 정리하고, 바이에른은 즉시 전력감 윙어를 확보하며 무시알라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 변수는 단 하나, 리버풀이 이적료로 요구하는 8,000만 유로를 뮌헨이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