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 A매치 골 달성' 이호재 "기쁘고 영광…아버지 축하 문자 받았다"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11:20

이호재가 1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호재(포항)가 아버지 이기형에 이어 대를 이은 A매치 골을 터뜨린 뒤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호재는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홍콩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회 2차전에서 후반 22분 헤더 쐐기골을 기록, 한국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호재는 태극마크를 단 지 두 번째 경기인 이날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호재는 1990년대 '캐논 슈터'로 이름을 날린 이기형의 아들이다. 이로써 이호재는 대를 이어 A매치 골을 넣는 진귀한 기록도 달성했다. 앞서 이기형은 A매치 47경기를 뛰는 동안 1995년 2월 다이너스티컵에서 일본을 상대로 넣은 첫 골을 포함해 6골을 작성한 바 있다.

이호재는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고 골까지 넣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골을 넣은 점도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끝나고 라커룸에 가 보니 아버지의 축하 문자가 와 있었다. '축하하고 자랑스럽다'고 하셨다"면서 "아버지와 가족에게 축하를 받아 좋지만, 사실 지금은 그런 게 아니어도 너무 좋을 만큼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호재가 1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날 이호재는 강점인 고공 플레이로 득점했다. 수비를 따돌리는 영리한 움직임과 특유의 파워풀한 헤더가 빛을 발했다.

이호재는 "처음 A매치를 치르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호흡이 안 맞은 점도 있었지만, 크로스 타이밍을 맞추려고 계속 노력했다. 연습한 결과로 골이 터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15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이호재는 "(출전한다면) 일본을 상대로도 공격수로서 최대한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많이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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