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지성’ 강상윤 “동기부여 되는 말... 따라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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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11일, 오후 11:19

[용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2의 박지성이라 불리는 강상윤(전북 현대)이 대선배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 골을 넣은 한국 강상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상윤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이 끝난 뒤 “박지성, 이재성(마인츠)이 언급되는 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중국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강상윤은 이날 홍콩전에서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특히 전반 27분에는 선제 결승 골이자 자신의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상윤은 “A매치에 데뷔하는 게 꿈이었는데 지난 중국전에서 골 기회를 놓치는 등 플레이에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엔 플레이에 집중한 덕분에 기회가 생겨서 아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민우(강원FC)의 도움을 받아 터뜨린 골 장면에 대해선 “훈련 때 그런 장면이 자주 나왔고 (서) 민우 형이 그런 패스를 잘 넣어준다”며 “항상 준비하고 생각했던 게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 골을 넣은 한국 강상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강상윤은 많은 활동량과 뛰어난 축구 지능을 지닌 박지성, 이재성과 곧잘 비교된다. 이런 비교가 부담스럽지는 않냐는 물음에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들고 동기부여가 된다”며 “박지성 선배님을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잘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많은 선수의 장점을 보고 배우려고 한다면서 특히 이재성의 마인드를 꼽았다. 그는 “(이재성의) 블로그도 항상 챙겨보고 최근 출연한 프로그램도 봤다”며 “이재성 형의 마음가짐을 정말 많이 닮고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2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한 강상윤은 자리를 잡지 못하며 두 차례 임대 생활을 거쳤다. 올 시즌에는 어엿한 주전 미드필더로 성장해 전북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상윤은 “프로 첫 시즌에 아쉬운 모습을 보여서 더 성장하려는 마음에 임대를 다녀왔다”며 “포옛 감독님이 장점을 잘 살려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강상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대표팀에서도 홍명보 감독님과 코치진이 장점과 보완할 점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주신다”며 “더 성장해야 할 일만 남은 거 같다”고 다짐했다.

이제 한국은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향방이 갈릴 한일전을 치른다. 강상윤은 “어렸을 때부터 한일전에서 진 기억이 없다”며 “‘한일전은 지면 안 된다’는 말처럼 결과가 중요하니 기회가 있으면 승리를 위해 뛰어서 무조건 이기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강상윤은 “솔직히 지금 대표팀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기에 더 노력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꾸준히 대표팀에 뽑혀서 월드컵에 도전하는 것과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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