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디아즈, 올스타전 홈런레이스도 우승...최장거리 홈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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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12일, 오전 12:4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전반기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삼성라이온즈)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도 최고의 홈런타자임을 증명했다.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확정한 삼성 디아즈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에서 비거리상을 차지한 삼성 디아즈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전야제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 결승에서 홈런 8개를 때려 7개를 친 박동원(LG트윈스·7개)을 한 개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아즈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갤럭시 S25 울트라를 받았다. 예선에서 비거리 135.7m의 최장거리 홈런을 친 덕분에 비거리상 상품인 LG 스탠바이미 2까지 거머쥐었다. 준우승한 박동원은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삼성 선수가 우승한 건 2013년 이승엽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홈런 더비 우승과 최장거리 상을 모두 차지한 것은 2023년 채은성(한화)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홈런 더비는 제한 시간 2분 동안 제한 없이 타격한 뒤 2분 뒤엔 예선 2아웃, 결승 3아웃 내에서 타격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디아즈와 박동원, 송성문, 이주형(이상 키움), 안현민(KT), 김형준(NC), 문현빈(한화) 등 총 7명이 나섰다. 당초 출전 예정이었던 최정(SSG)은 햄스트링 미세 통증으로 기권했다.

예선 결과 디아즈가 11개를 쳐 1위에 올랐고, 박동원은 9개를 기록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송성문은 7개, 문현빈과 이주형은 6개, 김형준과 안현민은 4개를 때렸다.

결승에서 먼저 배트 박스에 들어선 박동원은 제한 시간 2분 동안 홈런 7개를 때렸지만 아웃카운트 승부에선 추가 홈런을 날리지 못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좀처럼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다. 무려 레이스 시작 50여 초 만에 첫 홈런을 만들었다. 하지민 한 번 감을 잡은 디아즈는 무섭게 홈런을 올아쳤다. 3차례 스윙을 모두 담장 밖으로 넘겼다.

50여 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요청한 디아즈는 음료를 마시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홈런쇼를 이어갔다. 제한 시간 동안 홈런 4개를 때린 디아즈는 아웃카운트 3번 동안 홈런 4개를 쏟아내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반기에만 29홈런을 때린 디아즈는 2위 패트릭 위즈덤(KIA), 오스틴 딘(LG·이상 20개)을 큰 차이로 제치고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디아즈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홈런 더비에 출전한 것은 처음인데 우승까지 해서 참 좋다”며 “우승 상금은 아내에게 모두 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소 배팅 훈련에서도 공을 높게 띄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우승에 관한 확신이 적었다. 결승 초반 타구가 몬스터월에 계속 걸려서 조금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아웃카운트제로 넘어갔을 때 차분하게 스윙하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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