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수 필요했다" 알론소 vs "레알, 꿈의 무대" 호드리구…불안한 입지 속 '1,400억 윙어' 선택은?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7월 11일, 오후 10:35

(MHN 나웅석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우윙자리를 책임졌던 호드리구의 미래가 구단과 알론소 감독의 모호한 스탠스 속에서 안갯속에 빠졌다. 

사비 알론소 신임 감독 체제에서 호드리구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이적 허용 입장을 밝히며 최종 결정을 선수 본인에게 맡겼다. 거물급 윙어의 매각설에 유럽 빅클럽들이 그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

알론소의 전술 판단이 낳은 갈등의 불씨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도중 반응을 보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 감독.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도중 반응을 보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 감독.

상황 변화의 신호탄은 최근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었다.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호드리구는 대회 5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특히 지난 10일(한국시간) PSG와의 준결승전 0-4 참패 이후, 알론소 감독은 해당 결정에 대해 "(호드리구 제외는) 전술적인 판단이었다. 우리는 다른 선수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선택은 선수의 몫"...이적료는 최대 9000만 유로

구단의 입장은 분명하다. 로마노와 '골닷컴' 등 복수 매체는 11일 보도를 통해, 레알이 다음 주 호드리구 측과 만나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선수 본인의 뜻에 따를 것이라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레알은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약 8000만에서 9000만 유로(한화 약 1,284억 원에서 1,444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테타의 '마지막 퍼즐'...호드리구 매각 시, 아스널 선두 평가

현재 호드리구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구단은 아스널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와 스페인 매체 'AS'에 따르면, 아스널은 이미 호드리구 측과 수차례 접촉했으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그를 '꿈의 영입'으로 간주하고 있다. 

아스널은 호드리구를 부카요 사카와 함께 공격 핵심으로 기용할 계획이지만, 이적료 부담이 변수다. 구단 내부에서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가능성이 거론되나, 현재로서는 매각 가능성이 적어 영입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흔들리는 입지 속, 여전한 충성심..."레알은 나의 꿈"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는 와중에도 잔류 가능성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매체 'AS'는 호드리구가 상황 반전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호드리구가 "레알 마드리드는 꿈의 무대"라고 반복해 언급해왔다며, 2022년 맨체스터 시티전처럼 후반 교체 투입 후 경기를 바꾼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택의 순간...주전 경쟁 혹은 새로운 도전?

결국 선택의 열쇠는 호드리구의 손에 쥐어졌다. 알론소 감독의 구상에서 밀려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적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꿈의 구단'에서 다시 한 번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어갈 것인지 갈림길에 섰다. 

알 나스르 등 사우디 리그의 제안은 이미 거절한 그가 유럽 정상 무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 세계 축구 팬들과 유럽 빅클럽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호드리구 SNS,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