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용인, 노진주 기자] 'K리그 간판' 강상윤(전북), 이호재(포항)가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작렬했다. 승리 '일등공신'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강상윤, 이호재, 이승원(김천), 서민우(강원), 서명관(울산), 조현택(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김태현(전북), 이창근(골키퍼, 대전)을 선발 출격시켰다.
조현택, 변준수, 서명관, 김태현(두 명 모두) 5명이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7일 중국과 개막전(3-0승)에 이어 이날도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변준수, 김태현, 서명관이 전반부터 후방 라인을 지켰다.
이날 한국을 승리로 이끄는 득점을 기록한 이는 올 시즌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상윤과 이호재다.
강상윤은 ‘K리그 선두’ 전북의 중원을 단단히 지키고 있는 주전 미드필더다. 올 시즌 20경기 뛰었다. 3도움도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은 그에게 지난 7일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 기회를 줬다. 중국전에서 강상윤은 후반 19분 주민규 대신 출격했다.
이날 강상윤은 우측에서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기대에 부응했다. A매치 2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그는 전반 27분 아크 정면 부근에서 몸을 돌리는 터닝 슈팅으로 홍콩 골망을 갈랐다.
또 한 명의 ‘K리그 간판’ 이호재도 보란 듯이 골을 넣었다.
올 시즌 K리그1 20경기에 나서 8골 1도움, 꾸준한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공격수 이호재도 이번 소집을 통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의 별명은 ‘K-홀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에서 뛰는 엘링 홀란을 빗댄 표현이다. 192cm 장신에 탄탄한 체격, 제공권 장악 능력, 빠른 발, 강력한 슈팅 능력을 두루 겸비해 붙은 수식어다.
이호재는 큰 키를 앞세워 홍콩 골망을 갈랐다. 후반 21분 상대 수비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밀리지 않고 머리에 정확하게 공을 갖다대 득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내년 여름 열리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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