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 서정환 기자] 한국이 숙적 일본을 잡았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되는 평가전에서 숙적 일본을 91-77로 이겼다. 한국은 13일 일본과 2차전을 가진다.
이현중과 여준석 두 해외파 장신포워드가 빛을 발했다. 이현중은 고비 때마다 3점슛 4방을 터트리며 팀내최다 25점을 대폭발했다. 특히 한국이 역전을 당했을 때 돌파해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낸 에너지가 돋보였다.
여준석은 4쿼터 막판 승리의 덩크슛을 포함해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해외파 두 선수가 맹활약하며 일본을 눌렀다. 이정현(17점, 3점슛 5개, 3어시스트)과 유기상(19점, 3점슛 5개)도 터졌다.
경기 후 안준호 감독은 “이현중, 여준석이 이번에 합류했지만 우리들이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사명감을 가졌다. 자기 희생을 통해서 자기를 내던진 경기다. 다행히 3, 4쿼터 집중력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임했다. 상상할 수 없는 압박 수비로 상대 3점슛을 낮추고 리바운드 제공권 싸움에서 대등한 경기 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31-39로 뒤졌다. 그나마 이현중과 여준석 장신포워드들의 맹활약으로 격차를 좁혔다. 안 감독은 “공격 리바운드가 7-17이었다. (여)준석이가 더 가담해야 한다. 그래도 현중이와 준석이가 팀에 녹아들려고 많이 노력했다. 두 선수들은 외국에서 전혀 다른 스타일 농구를 하고 왔다. 큰 장점이다. 좋은 점을 많이 배우고 왔다”고 칭찬했다.
귀화선수가 없는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늘 높이와 리바운드가 숙제다. 안준호 감독은 “수비 열정 보이지 않으면 기용하기 곤란하다. 공격 능력이 뛰어나도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주전라인업은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무한경쟁을 주문했다. / jasonseo34@osen.co.kr